세월호가 참사 1089일 만에 뭍으로 옮겨지기 시작한 9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생명선교연대(회장 오세욱 목사, 이하 기장 생명선교연대) 소속 교회들이 세월호 참사 3주기 연합예배를 드렸다.
세월호 참사 후 해마다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연합예배를 드려온 기장 생명선교연대는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3주기에도 모였다.
연합예배에는 가온교회, 느티나무교회, 새날교회, 새벽교회, 새봄교회, 예벗교회, 청암교회, 하늘품교회, 희망교회 등 9개 교회가 동참했다.
전국 70여 개 교회, 120여 명 목회자 회원이 활동하는 기장 생명선교연대는 개인과 사회구원을 지향하며, 우리 사회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 생명, 평화, 남북 통일 문제 등에 관심을 쏟고 있다.
200여 명의 교인들은 때마침 부활절을 준비하는 종려주일을 맞아 불의한 권력에 억압받았던 예루살렘에 입성했던 예수그리스도를 묵상했다.
오세욱 목사(기장 생명선교연대 회장, 가온교회)는 설교에서 “예수께서는 지난 3년 동안 세월호 유가족들, 미수습자 가족들과 함께 울면서 보내셨을 것”이라면서 “부당함을 고발하고 저항하는 투쟁의 마음이 예수의 종려주일 진격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예배 참석자들은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가 무사히 육지에 안착되고, 참사의 진실이 속히 밝혀지기를 기도했다.
하늘품교회 박영석 장로는 대표기도에서 “세월호가 무사히 육지로 올라오고, 감추려고했던 진실이 밝혀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면서 “아직 갈길은 멀지만 진실을 밝히는 그날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3주기 연합예배는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정의와 평화'의 사명을 확인하는 성찬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