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해수부 "육상이동에 위험요인도 상존"

오후 1시에 육상으로 이동시작... 땅 올라오는데 3~4시간 소요

세월호가 9일 오후 1시쯤 참사 1089일 만에 드디어 땅을 밟게 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양륙작업이 시작되면 세월호는 이날밤 10시쯤 선체 전체가 육상으로 올라와 작업장소에 정위치 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만조가 되는 오후 1시 전후로 양륙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육상양륙까지 3~4시간이 소요되며 최종 거치까지 이르면 밤 10시에 종료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육상 거치 내일 오전까지 마무리된다했는데, 상황별 대략적 계획이 궁금하다. 미수습자 수색은 바로 시작하는지,
= 모듈트랜스포터(M/T)를 이용해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선미, 그러니까 부두 앞까지 이동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오전 11시, 12시쯤 완료 예상되며 이후 만조에서 물이 빠지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작업에 들어간다. 오후 1시 내외로 판단된다. 이어서 육상 양륙 작업에 돌입해 약 3~4시간 정도 소요 예상된다. 양륙 후 단계적으로 세월호의 자세, 위치를 조정하는 작업을 병행해 반잠수식 선박에 설치돼있는 거치대를 육상에 재이송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작업을 마치면 세월호를 M/T가 거치대로 이동시킨다. 거치대에 모아놓고 M/T는 빠지는데, 빠르면 금일 밤 10시 정도 예상하고 있다.
다만 M/T 이동작업하면서 연속적으로 작업하는 게 아니라 조금 이동 후 시스템 점검, 다시 조금 이동 후 시스템 점검 등 반복적으로 작업하고 있다. 따라서 상황변동에 따라 작업시간은 유동적일 수 있다. 단계별로 공지하겠다.

-파도의 높이와 조류 흐름이 어떤 상황인가? 평형수 조정 작업도 중요할 것인데 선장 허가 필요하단 얘기도 있다.
=현재 목포신항 부두 측의 파도는 양호한 편이고 평형수 조절작업과 세월호 양륙작업이 동시에 병행해 진행돼야 한다. 반잠수식선박 선장과 상하이 측이 현장감독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선내수색)사전작업 후 시작하는가? 미수습자 수색일정 나온 게 있는가?
=미수습자 수색은 육상 거치 후 세척과 방역 작업 등 해야 하는데 본격적 수색은 이런 작업들 끝나면 진행될 것이다. 방역, 세척에 대한 세부계획 만들고 있다. 마련하면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만조가 오후 1시 24분쯤이고 간조가 오후 6시 30분쯤인데 만조 때와 간조 때 수위 차이 얼마인가? M/T가 육상으로 나오면 취재지원센터 쪽으로 200m 이동한다했는데 그대로 이동하는 건가, 각도 틀면서 움직이는 건가?
= 각도를 틀면서 빼게 돼있다. 수위 차는 7m 내외인데 정확한 수치는 공지하도록 하겠다. 만조에서 정점을 찍고 물이 빠지기 시작할 때 작업 들어간다. 그때가 가장 양호한 작업 여건이다.

-세월호 최종 위치가 궁금하다. 원래는 객실이 바다 쪽이었는데 가족들이 육상 쪽으로 바꿔달라 했는데, 세부내용 나온 게 있는가?
=세부 이동 동선은 기술적으로 검토해서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다만 객실이 바다 쪽으로 향했을 때보다는 동선이 길어지는 게 사실이다.

-동선 공개할 생각은 없는가?
=M/T를 운영하는 엔지니어 쪽에서 최종판단하겠지만 현재로선 당초엔 직진으로 빼서 후진하며 왔다 갔다 하는 개념이었지만, 이번에는 약간 우측으로 틀면서 빠진 다음에 그 작업 반복하는 걸로 알고 있다.

-오후 1시부터 만조 시작된다. 만조 때를 놓치면 돌발변수로 늦어지는 등 문제가 있는가?
=만조 때까지 반잠수식선박 선미 측으로 밀착시켜 대기시켜야 한다. 아직까지는 별다른 이상 사항 이상 없이 진행 중이다.

-만약 돌발변수가 등장해 시기를 놓치면 어떻게 되는가?
=기본적으로 다음 만조를 기다려야 하는데,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집중 관리하겠다.

-선체가 누운 채로 90도 방향을 트는 등 움직임이 큰데 거치 과정에서 예상되는 위험 요인 어떤 것들이 있는가?
=세월호와 리프팅빔, 거치대, 반잠수식 선박이 목포항으로 이동할 때 일체화 돼있었다. 지금은 육상이동 위해 부분적으로 분리된 상태고 다소간 위험 상존하고 있다. 안전성 높이기 위해 작업 진행 속도를 신중히 하고 있고 여하튼 고정된 상태 아니고 이동하는 상태면 아무래도 불안요소 있다. 최소화하도록 하겠다.

-세월호의 최종 측정 추정무게는 얼마이고 M/T 이동속도는 어떻게 되는가?
=M/T에 유압을 가해서 선체를 드는 구조인데 유압을 환산해서 중량을 잠정적으로 측정한 결과 17,000 톤 내외다. 오차는 상황에 따라 ±1000톤 정도로 잡고 있다. 이 중량은 잠정치로 최종 거치 후 최종보고서 만들도록 하겠다.
M/T 속도는 연속적으로 이동하는 게 아니라 중간 중간 계속 멈추고 점검하는 양상으로 준비되고 있다. 하여튼 선미까지 12시 전후해서 하고, 양륙 시간이 3-4시간 정도로 잡고 있다. 30분에 15m 정도, 10m 좀 상회하게 움직인다. 그 숫자는 큰 의미가 없다.

-육상 후 거치대에 묶는 작업은 어떻게 되는가?
=기본적으로 17,000 톤 내외 초중량이 거치대에 안착되는 시스템인데 워낙 중량이다보니 횡적인, 종적인 변이는 천재지변이 아닌 이상 없을 걸로 예상하고 있다.
육상은 움직임이 없어 별도의 고박작업이 필요 없는 것으로 기술적으로 검토됐다.

-육상거치 후 세월호 작업 구역 구분 어떻게 되는가? 거치 후 코리아쌀베지 작업 인력은 몇 명이고, 작업 배분 어떻게 되는가?
= 육상 거치 후 세월호의 선저면이 부두 끝단부터 약 40m에 위치하게 된다. 거기가 다 작업공간은 아니고 그중 30m 에이프론(항구 내 바다에서 창고까지 비어있는 구간) 구간은 일반 자동차부두와 공용으로 쓰이는 구간이다. 작업공간으로 활용할 수 없고 펜스 설치해 거기서부터 선체까지 10m까지가 작업 공간이다. 객실부로부터 다시 약 30-40m에 작업 공간이 있다. 그 작업 공간 끝나는 곳에 세척 건조를 위한 임시보관실, 폐기물 분류되는 보관시설, 재활용 위한 보관시설 등이 재배치될 것이다. 전체적으로 약 9천 평 정도로 되는 걸로 알고 있다. 혹시 숫자가 틀리면 다시 공지하겠다. 코리아쌀베지 인력은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수색계획이 마련되면 다시 말씀드리겠다.

-수습 조사 과정에 국과수 등 전문기관 어디 들어가고 언제부터 참여하는가?
=지금 세월호 선체 내 진입한 수색 수습조 한 팀이 미리 가동되고 있다. 20명이 넘는 해경, 소방, 119로 구성돼있다. 해경도 일반 해경 직원이 아닌 특경이다. 수색, 수습에 활용 투입할 수 있는 전문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신원확인팀에도 해경, 국과수가 있어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다. 전체적인 인력은 상황에 따라 변동할 계획인데 전체적으로 수색수습팀 지능확인팀 30-40명이 현장 상주한다고 보면 된다.

-거치 이후 방역과 세척에 며칠이 소요되는가? 수색조가 바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안전망을 설치해 장애물을 제거한다 했는데 며칠이 소요되고 전체 안전망 설치 후 수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건지 동시에 병행 진행되는 건지 궁금하다.
= 방역과 세척은 가급적 빨리 진행하려 한다. 잠정적으로 며칠 정도 소요된다는 점도 아침에도 관계직원들, 수습본부직원들, 코리아쌀베지와 회의했는데 조금 더 검토한 다음에 말씀드리겠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저희들은 수색에 애로가 분명히 있다고 본다. 방역, 세척과 함께 해야 할 게 위해도 조사다. 전반적인 작업자들의 안전성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다. 위해도 검사와 방역세척 전체적으로 최단기간 내 끝내려고 하고 있다. 안전시설, 안전대책과 수색을 원칙적으로는 따로 단계적으로 해야 하지만 미수습자 가족들 염원을 감안해 병행 가능하면 가능토록하고 단계적으로 장애물 제거하고 투입하는 방안 있겠으나 부분적으로 제거, 투입하는 동시적인 방향 검토 중이다.

-수중수색을 할 때 헤드카메라로 촬영한다고 했는데, 영상을 공개할 생각이 있는가?
=수중수색 카메라 촬영의 근본적인 이유는 작업이 실제 꼼꼼히 되고 있는지 감독관들이 확인하면서 안전상 문제는 없는지 전체적인 사업관리차원, 혹시 어떤 느슨하게 작업함으로써 미수습자 가족들의 우려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담보차원이다. 다른 수색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확보한 동영상이나 촬영 사진처럼 대외공개를 전제로 하고 있는 작업 아니다. 다만 일정 부분 국민에 공개할 부분 있는지 미수습자 가족과 조사위와 협의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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