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 측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당이) 연일 쏟아지는 안철수 후보에 대한 검증 보도에 대해 네거티브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안 후보에 이어 국민의당도 유체이탈식 화법이 심해지는 것 같다"고 포문을 열었다.
권 부대변인은 "국민의당 '차떼기' 경선 선거인단 동원에 렌터카 업체를 운영하는 폭력조직이 관여했다는 것과 특정 종교단체가 연루됐다는 것은 모두 언론이 취재해 보도한 내용"이라며 "국민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취재해 보도하는 것은 언론의 의무"라고 비판했다.
전날 전남 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선거인단을 동원한 혐의로 국민의당 광주시당 소속 2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지난달 24일 안 후보가 전주 지지자 모임에 참석했을 때 조폭으로 보이는 6명이 참석했다는 내용을 다시 한 번 환기한 셈이다.
권 부대변인은 "안 후보와 박지원 대표는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한 내용의 진상을 밝히라'고 촉구한 것도 네거티브라고 생각하는지 묻는다"며 "안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당이 왜 '문모닝당'으로 불리는 지 잊었냐. 지난해 2월 창당 후 1년2개월 간 박지원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안 후보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문 후보를 비난했다"며 "자유한국당이 생산한 온갖 허위 사실과 저주의 표현으로 문 후보를 공격해 온 국민의당이 '네거티브를 중단하자'고 하니 어안이 벙벙하다"고 맹공을 가했다.
그는 "3월 한 달 동안 국민의당 대변인단이 낸 공식 논평과 브리핑 중 57건이 문 후보를 비난하는 내용이었다"며 "네거티브를 중단하자는 안 후보의 말을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