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지난 8일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왓포드와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주차 경기에서 2골 1도움하며 토트넘 핫스퍼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수차례 해트트릭 기회가 무산된 뒤 후반 42분 홈 팬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교체될 때까지 사실상 4골에 모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로 두 자릿수 골을 넣은 최초의 아시아 출신 선수가 됐다.
리그 기준 11호 골로 지난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에서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리그골(12골) 기록에 1골 차로 바짝 추격했다.
교체 후 벤치에서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던 손흥민은 경기 후 "FA컵에서는 해봤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해트트릭을 하고 싶었다. 조금 아쉽지만 매우 중요한 승점 3점을 얻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물 오른 경기력으로 토트넘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끄는 손흥민을 향한 찬사는 당연했다. 영국 'BBC'는 이 경기의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전 웨일스 국가대표 공격수 존 하트슨은 'BBC 라디오5'와 인터뷰에서 "센세이션하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면서 "해리 케인의 패스를 놓친 상황만 제외한다면 언제나 공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는 항상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라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