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본격 양륙에 들어가면 참사 1089일 만인 밤늦게 세월호가 뭍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2분부터 시작한 세월호 육상거치 직전 마지막 관문인 최종 하중부하 테스트는 두 시간만인 오전 8시에 완료됐다.
하중부하 테스트가 완료됨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세월호 선체 이동을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모듈트랜스포터(M/T)가 세월호 선체를 들어 반잠수선 안에서 느린 속도로 부두 쪽을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육상으로 나오면 반잠수식 선박에 있던 선체 받침대를 육상으로 이설한 다음 육상에 설치하고, 그 위로 세월호를 거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국이 전날 진행한 3차 테스트에서는 600대의 M/T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세월호 선체를 완전히 들어 육상으로 옮기는 게 가능하단 이야기다.
1만6천톤까지 불어난 무게를 줄이기 위해 펄을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됐지만 성과가 없었고, 계획했던 운송장비로의 작업도 불가능했다.
하지만 천신만고 끝에 선체를 육상으로 옮기는 작업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된다.
이 시각이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아지는 만조 때라 반잠수선과 부두의 높이가 평형을 유지하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 10시 브리핑을 통해 최종 준비 상황과 앞으로의 일정을 밝힐 계획이다.
참사 1089일만에, 또 3주기를 일주일 앞두고 세월호가 드디어 뭍에 오르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