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본격 이송에 들어가면 참사 1089일 만인 밤 늦게 뭍에 오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세월호 육상거치 직전 마지막 관문인 최종 하중 부하 테스트를 진행한다.
별 문제가 없으면 오후부터 본격 작업에 들어가 밤 늦게까지 선체를 육상으로 옮긴 다음 10일 중 거치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육상 거치는 모듈트랜스포터(M/T)가 세월호 선체를 들어 육상으로 나오면 반잠수식 선박에 있던 선체 받침대를 육상으로 이설한 다음 육상에 설치하고, 그 위로 세월호를 거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국이 전날 진행한 3차 테스트 결과 600대의 M/T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세월호 선체를 완전히 들어 육상으로 옮기는 게 가능하단 이야기다.
지난달 31일 목포신항에 도착한 이후 육상 거치 준비 작업은 난항을 겪어왔다.
1만6천톤까지 불어난 무게를 줄이기 위해 펄을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됐지만 성과가 없었고, 계획했던 운송장비로의 작업도 불가능했다.
천신만고 끝에 선체를 육상으로 옮기는 작업은 이날 오후 1시부터 2시 사이 시작된다.
이 시각이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아지는 만조 때라 반잠수선과 부두의 높이가 평형을 유지하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 10시 브리핑을 통해 최종 준비 상황과 앞으로의 일정을 밝힐 계획이다.
참사 1089일만에, 또 3주기를 일주일 앞두고 세월호가 드디어 뭍에 오르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