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후 2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비롯 박준영·윤영일 의원, 목포시의원 등 당 관계자 30여 명은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만을 방문했다.
그런데 박 대표 등이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으로부터 현장 브리핑을 받던 중 일행 10여 명이 브리핑장을 빠져나와 작업 현장 곳곳에서 세월호 선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모습을 본 세월호 유가족이 '사직을 찍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이들은 사진 촬영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목포신항만은 외부인 출입이 통제되는 보안구역이라 당국의 허가 없이 촬영할 경우 항만시설보안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논란이 커지자 박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려 깊지 못한 행동에 깊이 사과 올린다"며 "그곳은 사진촬영이 금지된 장소이기에 관계기관에 고발하여 책임을 묻겠다"고 사과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국가안보시설 안이라는 것도 문제지만 어떻게 세월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지 한심할 뿐"이라며 "'촛불집회' 불참을 자랑한 안철수 후보는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의 슬픔을 아는가"라고 비판했다.
온라인에서도 비판 여론이 일었다.
누리꾼 '강물**'은 "그곳에는 아직 가족에게 돌아가지 못한 9명의 사람이 있다. 관광 간 것처럼 일렬로 서서 기념사진이라니. 국민에겐 아픔인 세월호가 국민의당엔 인증샷거리밖에 안 되나"라고 적었다.
'배고픈***'는 "미수습자 가족 앞에서 제대로 사과해라. 또 보안구역에서 촬영한 것을 사과한다는 건지, 세월호를 배경으로 인증샷 찍은 것을 사과한다는 건지 명확하게 밝혀라"라고 썼다.
'방*'은 "국민을 표로만 보이나. 박 대표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 사과는 진정성 없는 보여주기식 사과일 뿐이다. 단식하던 세월호 유가족 옆에서 피자 먹으며 인증샷 찍던 일베와 뭐가 다른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