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64.5%, '마구잡이 스펙' 쌓아

직장인이 꼽은 도움 안 되는 스펙 1위 '전공 무관 자격증'

(사진=잡코리아&알바몬 제공)
스펙을 준비하는 취준생 10명 중 7명이 취업 압박감 속에 취업에 대한 확신 없이 '마구잡이스펙'을 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취준생 8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준비 중인 스펙이 취업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지의 질문에 35.5%의 취준생만이 "그렇다. 취업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들로 엄선해 전략적으로 준비 중"이라 답했다.


반면 절반에 가까운 49.8%는 "꼭 그렇지는 않다. 그냥 아무 것도 없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 준비 중"이라고 답했으며, 14.7%는 "그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준비 중"이라 답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취준생 78.0%는 "스펙 한 줄이라도 더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전공별로는 경상계열(84.6%)과 사회과학계열(80.2%)에서 높게 나타난 가운데 이공계열(78.2%)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취준생들이 쌓고 있는 스펙(복수응답)은 △희망 직무 관련 자격증(41.0%)과 △전공 관련 자격증(36.4%) 등 자격증 취득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르바이트 경력(31.1%), △공인 영어점수 취득(28.1%), △외국어 회화 능력 습득(20.8%), △전공 및 직무와 무관한 자격증 취득(18.7%), △학점 관리(18.5%) 등도 비교적 많이 준비하고 있는 스펙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인턴 경력(15.9%), △대외활동(12.6%), △사회∙해외 봉사활동(11.5%), △수상 경력(9.6%), △영어 외의 외국어 공인 점수 취득(8.8%), △공모전(7.3%) 등이 이어졌다.

전공별로 살펴보면 경상계열(48.9%)과 사회과학계열(47.8%)에서 △직무 관련 자격증 취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가운데, △전공 관련 자격증 취득에서도 사회과학계열의 비중이 42.0%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공계열(40.5%) 역시 전공 관련 자격증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체능계열은 다른 전공 취준생들과 비교해 △수상 경력(22.9%)과 △공모전(20.5%)을 준비한다는 응답이 높은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스펙 쌓기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응답은 전체 취준생의 63.4%에 달했다.
또 이미 취업에 성공한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실무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무의미한 스펙이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기간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직장인 669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직장인 83.3%가 이같이 말했다. 직장인이 꼽은 가장 도움이 되지 않는 스펙(복수 응답)은 △전공 및 직무 무관 자격증(42.0%)이 차지했다.

이어 △공인 영어 점수(37.0%)이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사회∙해외 봉사활동과 △대외 활동이 각 34.5%의 응답률을 얻어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외에 편입, 재입학 등 △학벌 관리(31.1%), △학점 관리(30.5%), △공모전(25.0%) 등도 실무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무의미한 스펙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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