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떠나자 일본과 동남아 등 다른 외국인 관광객과 함께 내국인이 주요 고객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난달 15일 중국 당국의 한국관광 금지령 발효 이후 국내 면세점의 우려대로 중국인 매출은 곤두박질쳤다.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의 지난달 중국인 매출은 지난해 3월보다 30%나 줄었다. 특히 지난달 15일 이후는 무려 40%나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30%대에 이어 올해 1~2월도 20%대의 고공비행 중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매출이 50% 넘게 추락한 셈이다. 다른 면세점도 사정은 비슷하다.
중국인 매출이 30% 감소한 지난달, 롯데면세점의 내국인 매출은 20% 이상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은 15% 감소에 그쳤다.
특히 다음달 초에는 황금연휴가 기다리고 있어 내국인 매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오는 29일 토요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는 1일 근로자의 날, 3일 석가탄신일, 5일 어린이날, 9일 대통령선거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로. 사흘 휴가를 내면 최대 11일을 쉴 수 있어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달 들어 국내면세점의 내국인 매출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의 내국인 매출은 이달 들어 1~3월보다 30%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다른 면세점들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오는 16일까지 서울점에서 최대 33만 원의 선불카드 더블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또 선착순 고객 2만 명(150달러 이상 구매)에게 최대 8만 원의 적립금을 제공하는 '황금연휴 슈퍼패스' 등 이벤트를 진행하고 30달러 구매 시 1만 원 할인 쿠폰도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을 통해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은 다음달 10일까지 최대 28만 원의 선불카드를 증정과 함께 JW메리어트 호텔 서울 뷔페 이용권(당일 1700달러 구매),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2매(BC카드 당일 400달러 구매), 하남 아쿠아필드 워터파크 이용권 2매(하나카드 당일 200달러 구매)를 증정한다.
또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뮤지컬 '셰프', 메가박스 2인 패키지 등을 구매금액 별로 선물한다. 아울러 오는 6월까지 BMW차량 신규 계약자에게 골드 멤버십과 선불카드, 쿠폰 등을 제공한다.
갤러리아면세점은 오는 16일까지 여의도 벚꽃축제 기간에 맞춰 여의도 벚꽃사진을 '#갤러리아면세점' 해시태그와 함께 본인 SNS 계정 채널(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면 선불카드 1만원을 증정한다. 다음달 7일까지 출국하는 내국인 고객에게도 1만원 선불카드를 제공한다.
구매금액 별로 63아쿠아플라넷 이용권, 63푸드키친 식사권, 커피 교환권 등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