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아흔두 번째 생일을 맞았다.
7일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단체 평화나비는 페이스북에 "평화나비는 할머니께 시들지 않는 '드라이플라워(말린 꽃)'를 선물했다"며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평화나비는 "기억한다·행동한다·함께한다"는 세 가지 가치를 내걸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 동아리 네트워크"라고 자신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김 할머니의 생일 사실을 알리며 생일 축하 파티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 세 장을 게재했다.
영상 속 김 할머니는 '복동'이라는 이름이 적힌 분홍색 케이크에 꽂힌 초를 불고 있다.
케이크에는 할머니의 사진이 노란 리본 달린 액자 안에 들어있다. 옆에는 "사랑하는 복동할머니 92번째 생신 축하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혔다.
글이 올라온지 두 시간여 만인 7일 오후 기준 320명의 공감을 얻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자신을 평화나비 서울연합 회원이라고 소개한 김 모 군은 "생신 축하한다"며 "일찍이 찾아뵀어야 하는데 죄송하다. 끝가지 싸워서 할머니가 원하시는 것 이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서 모 양도 "김복동 할머니의 생신을 축하한다"며 "지금껏 가져오신 짐을 저희가 나눠들 테니 오늘 하루 만큼은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자신을 K대학교 재학생이라고 밝힌 유 모 양은 "당신을 위해서, 또 저희를 위해서 용기내주시고 지금까지 (부당한 요구에) 맞서주신 것 감사하다"며 "할머니가 계셨기에 후손들이 건강히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