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리아에 군사작전 감행…북핵 해법 다목적 포석용



트럼프 미 행정부가 6일(현지시간) 시리아의 알 아사드 정권의 축출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전격 감행했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미 전함에서 시리아 정부 공군기지를 향해 최소 50발 이상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곳은 시리아군이 화학무기 공격을 수행했던 곳으로,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보인다.

이번 공격은 시리아 6년 내전 기간 알 아사드 정권을 향해 미국이 처음 직접적인 군사공격을 감행한 것에 해당하며, 이 지역에서 미군의 군사행동이 고조될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다.

미국은 오마마 행정부 당시인 2014년 9월 시리아를 공습한 적이 있으나, 이는 무장테러조직 IS를 겨냥한 연합작전의 일환이었을 뿐 시리아 정부군을 상대로 한 것은 아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만찬회동을 갖기 직전 안보팀과 만나 군사공격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렸다.

특히 미군의 시리아 공습이 한창인 시각 트럼프는 시진핑 주석과 만찬자리에 앉아 있었다.

만찬회동이 끝난 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시리아 공습에 대한 후속 진행상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CNN은 전했다.

매티스 장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맥 마스터 안보보좌관은 마라라고에서 트럼프와 함께 있었으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미중정상의 만찬회동 직후 워싱턴으로 복귀했다.

미국의 이번 공격은 시리아군의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태도가 많이 바뀌었고 책임을 느낀다’고 발언한 지 만 하룻만에 나왔다.

출처 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3rd Class Ford Williams/Released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밤 나는 화학무기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시리아 공군기지에 대한 군사공격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그는 “화학무기를 이용한 테러를 방지하는 측면에서 이번 공습은 미국의 국가안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한 시리아 알 아사드 정권을 직접 겨냥한 것이지만, 핵.미사일 도발을 위협하는 북한 김정은 정권도 간접적으로 겨냥한 측면이 강하다.

또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정상회담 일정이 진행되는 와중에 군사공격을 전격 감행한 것은 중국에 대한 강력한 압박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봐야 한다.

미국은 북핵 포기를 위해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고 있고, 만일 기대에 미치지 않을 경우 ‘독자적인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이미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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