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1일까지 서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유해발굴감식단이 발굴한 6·25 전사자들의 유품 등 2천여 점이 전시된다.
전사자들이 썼던 개인화기와 대검 등 무기뿐 아니라 전투화, 야전삽, 만년필, 삼각자, 빗, 수저 등을 전시회에서 볼 수 있다.
북한군의 남침 전투명령 1호, 미 8군사령부가 작성한 낙동강 방어선 전투 일지, 국군 장병이 전투를 앞두고 조국 수호의 맹세문을 쓴 태극기, 전쟁 중 휴가를 나온 병사가 다시 전장으로 떠나며 부른 이별가를 아내가 받아적은 쪽지 등 6·25 전쟁의 다양한 자료들도 공개된다.
국방부는 2000년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9천500여명의 유해를 발굴했고 이 가운데 121명의 신원을 확인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김용직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67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전사자와 유가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6·25 전쟁의 역사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6·25 전사자 유해발굴 특별전 개막식은 11일 오후 2시에 열리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문의 02-3703-9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