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안 후보는 박지원 대표, 정동영 의원 같은 분이 주도해 온 사실상의 친북 정책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중에는 이른바 박지원 섭정정치, 상왕정치, 지원대원군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라며 "국민의당 내부를 장악하고 있는 친북적 성향 인사들의 입장을 그저 맹종할 것인지, 자기 생각은 도대체 무엇인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최근 보수 표심이 안철수 후보로 몰리고 있는 현상에 대해 "안 후보의 보수 코스프레는 결코 얼마 가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우파층에서조차 안 후보에 대해 솔깃해 하는 것은 아무런 이유 없이 안 후보의 실체에 대해 아직 잘 모르기 때문"이라며 "목소리가 바뀌었다는 식의 인상평은 잠시 국민의 호기심과 눈길을 끌 뿐이지 종국적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신뢰의 근원은 될 수 없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당 후보 경선에 차떼기 동원을 넘어 조직폭력배까지 동원된 의혹에 대해 안 후보의 직접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새정치를 외치는 공당의 대통령 경선에 조직폭력배까지 동원되었다니, 저도 20여년 정치를 해온 입장에서 충격적이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향후 사건수사에 따라 불법경선에 이를 수 있고 사법적인 문제까지 야기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