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전' 앞둔 윤덕여 감독, 그가 뽑은 승부처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윤덕여 감독(평양(북한)=사진공동취재단)
여자축구 남북대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분명 북한은 버거운 상대다. 하지만 넘지 못한 산은 아니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윤덕여 감독은 경기 초반만 잘 넘긴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6일 평양 능라도에 있는 5.1경기장에서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7일 김정일경기장에서 열리는 북한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전을 대비한 훈련이었다.

전날 인도와 치른 예선 1차전에서 10-0 승리를 거둔 윤덕여호는 이 기세를 북한전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윤 감독은 북한전 경기 초반을 승부처로 꼽았다. 그리고 인도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주장 조소현(인천현대제철)을 투입할 뜻도 전했다.

다음은 윤 감독과 일문일답

▶ 남북통일축구 이후 27년 만에 5.1 경기장을 방문한 소감은?

= 경기장에 오면서도 옛날 생각이 많이 났고 감회가 새롭다. 하지만 앞으로 있을 경기만 생각하겠다.

▶ 인도와의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는데

= 1차전에서 우리가 익숙한 인조잔디는 아니었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 여러 선수들이 득점한 것이 고무적이고 그런 기분을 잘 살려 경기를 준비하겠다.


▶ 북한 전력에 대한 평가는?

= 여러가지로 우리보다 유리한 점이 있다. 북한은 세대교체 과정이지만 젊은 선수들이 능력이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이제는 우리 선수들이 북한을 상대로 당당히 경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 북한전 승부처는?

= 북한의 일방적인 응원이 염려되지만 우리 선수들이 슬기롭게 대처할 것이다. 경기 초반에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우리에게 기회가 있을 것이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 선수들. (평양(북한)=사진공동취재단)
▶ 주장 조소현이 인도와의 1차전에서 결장했는데

= 우리팀의 중심이고 필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다. 2차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약간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그런 점을 배려해 휴식을 하게 했다. 내일 경기에선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

▶ 북한이 홍콩과의 경기에서 코너킥 상황에서 4골을 넣었는데

= 북한은 세트피스가 강하다. 우리는 상대를 잘알고 있고 그점을 준비하며 대비하겠다.

▶ 북한의 공격 완성도가 높지 않은 모습이었는데

양쪽 측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합류한 선수들이다. 팀에 녹아들기 위해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북한의 젊은 선수들도 능력은 있는 선수들이다.

▶ 예선이 열리는 김일성경기장에서 한경기를 치렀는데 전반적인 분위기와 상황은 어떠했나?

= 인조잔디는 우리 선수들이 크게 낯설어 하지 않는다. 북한의 많은 관중이 일방적인 응원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점이 우리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대비가 가능하다. 우리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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