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안희정·이재명과 회포 풀기로…경선 후유증 극복

안희정 지지층 안철수로 이탈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가 8일 당 내 경선에서 맞붙었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을 만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후보들은 술을 곁들이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계획이다.

문 후보 캠프의 권혁기 부대변인은 6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가 안 지사, 이 시장에게 전날 연락을 했다"며 "문 후보가 지방 일정 중이라서 지방 일정 마치는대로 조율 되면 만나자고 했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중국에 있던 최 시장과는 이날 전화통화를 했으며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포기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에게도 전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의 제안으로 마련된 이번 자리가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지지층 이탈을 어느정도 막을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주자로 확정된 문 후보가 첫 번 째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경선후유증 극복이었다.

경선 과정에서 문 후보와 안 지사· 이 시장 사이에 생긴 감정의 골을 해소하고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지지자를 끌어안아야 한다는 필요성이 줄곧 제기돼 왔다.

문 후보 측은 안 지사의 지지층 가운데 상당수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MBN과 매일경제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5일 전국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 지사 지지층의 63.1%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로 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 시장 지지층의 43.3%는 문 후보 측으로 흡수됐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30.3%가 안 후보 지지쪽으로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혼용방식으로 응답률은 10.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sdc.go.kr 참조)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희정, 이재명 후보 간의 준결승전이 너무 치열했기 때문에 안희정 지사의 지지층이 상당부분 안철수 쪽으로 많이 이동했다"며 "일부 참모들이 지금 문재인 캠프 쪽으로 흡수하고 있지만 여전히국민들이 보기에 커보이지 않기 때문에 경선 후유증을 빨리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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