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의 전쟁' 삼성-LG 모두에게 '운명의 날' 밝았다

양사 모두 1분기 실적도 발표

갤럭시S8 블루코랄.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회심의 역작인 갤럭시 S8의 국내 예약판매를 오늘부터 시작하고 LG전자는 자사 스마트폰 사업의 운명이 걸린 G6를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출시하는 등 올 봄 스마트폰시장의 지배권을 둘러싼 양사의 경합이 시작된다.

'운명의 날'이 밝았다.

지난해 갤럭시 노트7 발화사태로 체면을 구긴 삼성전자는 '회심의 역작' 갤럭시 S8의 국내 사전예약 판매를 7일부터 시작한다.

오는 21일 실물 스마트폰 시판을 앞두고 17일까지 열 하루동안 계속되는 사전예약 판매는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직후 외신의 호평을 받아온 갤럭시S8에 대한 실제 구매로 얼마나 이어지느냐에 대한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부터 예약판매가 시작되는 갤럭시 S8은 93만 5천원에, 갤럭시 S8+는 99만원에 예약판매 되며 거의 노트북 급의 저장용량을 가지는 6GB RAM(메모리 128GB)을 탑재한 갤럭시 S8+는 115만 5천원이다.

색상은 미드나이트 블랙과 오키드 그레이, 아크틱 실버 3가지 색상으로 판매되고 갤럭시S8+는 코랄블루와 오키드 그레이 2가지 색상으로 팔린다.


다만 6GB RAM을 탑재한 갤럭시 S8+ 미드나이트 블랙으로만 출시된다.

사전 예약 구매는 체험 매장인 3천여개의 모바일 특화 체험매장 S∙ZONE 을 비롯한 전국의 모든 이동통신 매장 및 주요 온라인몰에서 가능하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사전 예약 구매 고객은 국내 정시 출시일인 21일 보다 3일 빠른 18일부터 개통하여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S8 예판 시작에 맞춰 다양한 사은이벤트를 내걸고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전 예약 구매 고객 중 18일부터 24일까지 개통 후 이벤트에 참여하면 최신 블루투스 스피커 '레벨 박스 슬림' 을 제공하고 특히 6GB RAM을 탑재한 갤럭시 S8+사전 구매 고객은 갤럭시 S8+로 마치 데스크탑PC와 같은 경험을 제공하는 '삼성 덱스(Dex)' 를 선택할 수 있다.

또 5월 31일까지 개통하는 고객 전원에게 '삼성 모바일 케어' 1년 제공 또는 정품 액세서리 5만원 할인쿠폰과 디스플레이 파손 교체 비용 50% 지원 멀티미디어 이용권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밖에 직접 체험존을 찾지 않더라도 온라인에서 갤럭시 S8과 갤럭시 S8+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온라인 가상 체험존 '갤럭시 S8 터치 존'도 운영한다.

삼성전자가 이날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하는 갤럭시 S8에 얼마나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 갤S8의 예판기간은 열하루동안이다.

지난해 8월 6일부터 18일까지 열사흘 동안 진행된 갤럭시 노트7 예약판매에서는 약 40만대가 예약됐다.

봄에 출시했던 갤럭시 S7의 약 두배 정도 실적이었고 하루 3만대 이상이 예약됐으니까 '초대박' 이었다고 할 수 있다.

노트7의 실패 이후 절치부심해온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음성비서 빅스비를 탑재하고 생체인증 3종 세트를 모두 채택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온 만큼 회사 안팎의 기대도 크다.

삼성이 이렇게 갤럭시 S8의 국내 사전예약에 신경을 쓰는 동안 이미 국내시장을 선점한 LG전자의 G6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에 현물출시한다.

미국 시장은 세계 최대일 뿐 아니라 미국에 이어 앞으로 출시하게 될 중남미 시장 뿐 아니라 중국시장에 대한 전망을 가늠하게 하는 시장인 만큼 LG의 기대도 크다.

역시 전작인 G5의 실패를 국내에서는 어느 정도 보충한 LG는 오는 21일 출시할 삼성전자에 한발 앞서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LG전자 전략스마트폰 G6 (사진=LG전자 제공)
LG는 미국시장 점유율 1위인 버라이즌을 비롯해 스프린트와 AT&T 등 11개 이동통신사 매장을 통해 G6를 판매한다.

특히 지난해 G5 출시 직후 벌어졌던 물량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초 부품 수급일정과 재고관리, 판매망 다각화 등 부품에서 완제품까지 대응체제를 만들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LG는 앞서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한 예약판매와 함께 이통사 매장과 전자제품 판매점 2만5천여곳에 마련한 체험공간도 판매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과 LG 양사 모두 이날 1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의 호조에 따라 10조가 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LG전자는 G6의 판매호조에 힘입이 최대 분기영업이익을 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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