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용훈 사장 장모, 외손주들 고소…딸 투신 관련

지난해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동생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의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 장모와 처형이 방 사장의 자녀들을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방 사장의 장모 임 모(82) 씨와 처형 이 모(58) 씨가 방 사장의 자녀들을 특수존속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고소장은 서울중앙지검에 제출돼 지난 2월 검찰이 경찰에 사건 수사를 지시했다.

앞서 지난해 9월 1일 새벽 방 사장의 아내 이모 씨가 방화대교에서 한강으로 투신했다.


이후 이 씨의 모친인 임 씨가 방 사장에게 썼다는 자필 편지가 공개됐고, 편지에서 임 씨는 딸이 방 사장에게 학대와 고문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임 씨는 "방 사장이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식들을 시켜 지하실에 설치한 감옥에서 잔인하게 몇 달을 고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 사장을 향해 "자네가 원하는 대로, 또 아이들이 요구한 대로 내 딸이 그렇게 처참하게 죽었으니 속이 시원하냐"며 "자네는 아내를 죽인 살인자일 뿐 아니라 자네 자식도 어미를 죽인 살모자들"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정확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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