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홍준표, 광주 찾아 호남민심 구애

문 "역시 광주가 시작이다" 홍 "全 회고록 억지"

(사진=김삼헌 기자)
대선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6일 광주전남을 찾아 호남민심 구애에 나섰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1고로 용광로 주상 작업현장을 방문해 "광양제철소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다. 여기서 일하시는 분들이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어 오신 분들"이라며 "이후 광주 5.18 민주묘역을 방문할 텐데, 그곳은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상징한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통합을 바라는 그런 취지로 오늘 일정을 잡았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 교통사고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 사돈의 사고더라도 시골에서 일어난 사람이 다치지 않은 사고고 당사자 간 합의로 끝났다는 데, 거기에 민정수석실이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다"며 2003년 사고 당시에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사진=김삼헌 기자)
이어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한 문 후보는 방명록에 '광주정신을 헌법에 계승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이라고 쓴 뒤 5.18영령들에게 헌화 분향했다.


문 후보는 윤상원, 박기순 열사의 묘를 찾아 참석자에게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자고 제안해 참석자들과 함께 곡을 끝까지 부른 뒤 "이번 5.18 기념식에는 반드시 이 노래를 기념곡으로 만들자"고 다짐했다.

견학을 나온 유치원생들과 사진을 찍기도한 문 후보는 당직자들에게 "광주·호남 덕분에 경선을 잘 마쳤다. 그런데 지금부터가 진짜시작이다. 다시 신발끈 고쳐매고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이긴 힘을 바탕으로 압도적 정권교체를 해 내자. 역시 광주시가 시작이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목포신항을 방문해 세월호 거치현장을 둘러보고 미수습자 가족, 선체조사위원들을 만나 위로·격려했으며 오후 4시부터 목포대에서 '청년의 미래, 행복한 지역인재 육성'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이날 호남·제주 선대위발대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에 온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5.18정신을 헌법전문에 넣겠다는 문재인 후보의 공약에 대해 "반대할 이유가 없으며 개헌시 협의해 보겠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의 공식 기념곡 제정에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홍 후보는 또, 전두환 회고록과 관련해 "회고록을 보지는 못했지만 지난번 국회 청문회에서도 본인(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휘 계통에 있지 않았다고 주장을 했는데, 그 당시 사실상 실세가 모든 것을 장악했을 것"이라며 "회고록 주장 자체가 조금 억지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문재인 후보의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 음주운전 은폐 논란에 대해서는 "더 큰 게 있다. 민정수석,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제대로 친인척 관리를 하고 역할을 했다면 노 전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했겠냐"고 주장하고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급상승과 관련해서는 "보수 우파는 안철수에게 안간다 일시적으로 안희정에게 갔다가 안철수에 갔다가 방황하는 것이고 후보등록 전까지는 보수우파들이 돌아오리라 본다"고 강조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