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먹거리 변화'…노인식품 급성장세 주목

이제 식품도 소비자들을 연령대 별로 구분하는 마케팅 시대가 됐다. 특히, 60대 이상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고령 친화식품'이 주목을 받으면서 최근 5년 사이에 시장 규모가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6일 발표한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고령 친화식품의 시장 규모는 7903억 원으로 2011년 5104억 원에 비해 54.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 친화식품이란 건강기능식품과 두부류, 전통 발효식품, 인삼제품 등을 통칭해서 일컫는 말이다.

이번 조사 결과, 고령 친화식품이 우리나라 전체 식품시장(2015년 출하액 기준 52조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조사결과 고령 친화식품의 가장 중요한 사항은 '영양공급'이라는 응답이 48.8%로 가장 많았고, 소화가 잘 돼야 한다는 응답이 26.5%, 씹는데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는 답변도 20.3%를 차지했다.

특히, 60세 이상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세 이후 소비가 늘어난 품목은 건강기능식품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12.9%가 가장 많았고, 인삼.홍삼제품이 12.2%, 두부가 10.8%, 청국장 9.9% 등이 었다.

또한, 식습관 변화로는 과일과 견과류 등 건강 간식을 챙겨먹는다고 답한 응답자가 31%로 가장 많았고, 영양 보다는 소화가 잘 되는 쪽의 식품 소비가 늘었다는 응답자도 22.2%에 달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화 비중이 14%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령 친화식품의 시장 규모는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협의체 구축을 통해 고령 친화식품에 대한 표준을 마련하고 연구개발사업에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노후 생활 지원 차원에서도 건강한 먹거리를 용도에 맞게 개발하고 공급하는 게 중요해 졌다"며 "산업 측면에서도 고령 친화식품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분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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