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이택수 "유선은 安 유리, 무선은 文 유리"

安 상승세 뚜렷, 다자구도 文 41.3 VS 安 34.5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뉴스쇼 목요일의 코너입니다. 한 주간의 여론조사 결과 열어보는 시간. 이택수의 여론,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어서 오십시오.

◆ 이택수>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진짜 이제 대선 시작된 느낌 나네요. 캠프 분들도 굉장히 열정적으로 토론을 하시고 저도 하면서 긴장이 되고 청취자 문자도 쏟아지는데 여론조사가 지금 여기에 더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어요. 여기저기서 막 쏟아지는 여론조사. 그런데 앞에서도 여론조사 가지고 갑론을박이 뜨거웠는데 왜 조사기관마다 다른지, 확연히 다른 결과가 나타나는 곳도 있었단 말입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조사에서 최근에 민주당 지지율이 반토막으로 나온 데가 있었어요.



◆ 이택수> 디오피니언 조사였죠.

◇ 김현정> 왜 이렇게 다르냐 이 질문이 많이 들어왔는데 답변 잠깐 주시겠어요?

◆ 이택수> 가장 중요한 것이 유선과 무선의 비율이고요. 유선이 많을수록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올라가고.

◇ 김현정> 유선이 많을수록?

◆ 이택수> 무선이 많을수록 문재인 후보 지지율이 올라갑니다. 이거는 미국 선거에서도 트럼프, 힐러리의 지지율이 유무선 비율에 따라 달라졌는데요. 지금 무선의 비율을 적게는 50% 반영하는 데가 있고 많게는 100% 반영하는 데도 있습니다. 그거에 따라서 크게 좌우가 되고요. 두 번째는 디오피니언이 다른 조사 기관이 쓰지 않는 방식이 바로 인터넷 패널 조사.

◇ 김현정> 인터넷 패널조사가 뭐에요?

◆ 이택수> 서베이링크라는 회사의 패널을 대상으로.

◇ 김현정> 정해져 있는 패널을 대상으로? 항상?

◆ 이택수> 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이 조사 응답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보다는 조사자가 랜덤샘플링할 수 있는 방식을 권고하는데 패널조사도 물론 합법적인 조사 중에 하나이기는 하지만 지금 패널조사의 경우에는 부동층이 굉장히 많이 잡힙니다. 예를 들어서.

◇ 김현정> 마음 못 정한?

◆ 이택수> 무당파층이 30-40% 정도 나오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율이 낮은 거고요. 물론 디오피니언 주장도 일리는 있습니다. 계속 이어졌던 조사의 트렌드를 봐달라는 얘기인데.

◇ 김현정> 쭉 하고 있으니까….

◆ 이택수> 처음으로 안철수가 높게 나왔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된 거죠. 그전에 사실 크게 관심을 못 받았던 조사였습니다.

◇ 김현정> 네 그러면 대선 후보 지지율 리얼미터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지 다자로 먼저 보고 삼자 보고 양자 보고 세 가지 경우의 수 다 보겠습니다. 우선 쭉 모두 다 늘어놓고 질문드렸습니다. 다자구도.

◆ 이택수> 저희가 이번 조사는 매일경제, MBN 의뢰로 저희 리얼미터가 어제 하루 동안 실시한 조사였고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 표본오차. 응답률은 총 통화 9350명 중에서 1008명 응답을 완료해서 10.8%였고요. 유무선 전화면접 자동응답 혼용 방식이었습니다. 다자구도부터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표=리얼미터 제공)
◇ 김현정> 다자구도.

◆ 이택수> 5자 원내 후보가 확정됐고 그 외에 김종인, 정운찬 무소속으로 포함시켜서 저희가 해 봤는데요. 1등이 문재인 민주당 후보 41.3%.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34.5%, 자유한국당 홍준표 9.2. 바른정당 유승민 3.0, 정의당 심상정 2.5. 무소속 김종인 1.2, 정운찬 0.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문재인, 안철수만 봤을 때 문재인 41.3, 안철수 34.5 이렇게 나왔고요. 삼자구도는 홍준표, 유승민 단일화. 보수 단일화가 이루어졌을 때를 상정하고 지금 지지율이 훨씬 높은 홍준표 후보가 됐다고 가정하고 또 경우의 수로 돌려보신 거죠.

◆ 이택수> 네.

◇ 김현정> 삼자 어떻게 나왔어요?

◆ 이택수> 삼자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44.2. 국민의당 안철수 38.0, 자유한국당 홍준표 12.3%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잠깐만요. 삼자대결 문재인 44.2. 안철수 38, 홍준표 12.3. 삼자로 해도 여기도 역시 문재인 후보가 앞서네요. 오차범위 벗어나서 앞서는 건가요?

◆ 이택수> 안철수 후보가 지난주 대비 12%포인트 올라서 오차범위에 살짝 걸쳤습니다.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이기 때문에, 지금 두 후보 간의 격차가 6.2%.

◇ 김현정> 그렇게 되는 삼자대결. 양자가 됐을 경우를 가정한 경우의 수로 질문 던졌습니다.


(표=리얼미터 제공)
◆ 이택수> 양자대결에서는 문재인 46.3, 안철수 42.8%로 문재인 후보가 3.5%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문재인 46.3, 안철수 42.8. 이렇게 나왔군요. 그런데 어제 YTN 조사하고 그 전날에 여러 가지 말이 많은 디오피니언 조사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앞선 거죠?

◆ 이택수> 네.

◇ 김현정> 그러면서 술렁술렁거리는 건데 우리 리얼미터 조사도 46.3 대 42.8. 이거 지난주 조사하고 비교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이택수> 격차가 상당히 줄었는데요. 저희가 지난주에는 양자대결 조사를 하지는 않았고 과거 오래전에 했었기 때문에 단순 비교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조사 결과의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는 저희 리얼미터는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단일화에 대한 설명을 해 주고 양자대결을 질문을 했고요.

◇ 김현정> 어떻게 설명을 하셨는데요?

◆ 이택수> 다른 조사기관들은 일제히 문재인 대 안철수 이름만 호명을 했습니다.

◇ 김현정> 설명 하나도 없이 문재인, 안철수 누구 뽑으시겠습니까? 이런 조사?

◆ 이택수> 저희 리얼미터는 문재인하고 심상정이 단일화하고 또 반대쪽에서는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이 단일화하는 이런 설명을 해 줬기 때문에 저희가 조금 차이가 나고. 다른 데는 그냥 문재인 대 안철수. 어떻게 보면 문재인 대 비문 대결 구도로 질문했기 때문에 지금 문재인 후보가 비호감도가 조금 높은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조사는 안철수 후보가 대체로 오차범위 안팎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렇군요. 저는 궁금한 게 갑자기 안철수 후보의 급상승은 사실이잖아요. 모든 여론조사에서. 급상승의 원인이 뭔가 이것 좀 분석해 보셨어요? 이게 중요할 것 같은데.

◆ 이택수> 첫 번째는 민주당 컨벤션 효과가 없었다라고 봐야 되는 겁니다. 왜냐하면 안희정, 이재명 후보와의 준결승전이 너무 치열했기 때문에 안희정 지사의 지지층이 상당부분 안철수 쪽으로 많이 이동했기 때문에 오히려 다자구도나. 다자구도를 특히 보면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지 못하고 소폭 하락하는 결과들이 나타났고요. 안희정, 이재명 두 후보를 어떻게 빨리 끌어안을 것이냐. 물론 일부 참모들 지금 문재인 캠프 쪽으로 흡수하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그 폭은 아직까지는 국민들이 보기에 커 보이지 않기 때문에 경선 후유증을 빨리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안희정, 이재명 표. 안희정 후보를 지지하던 표의 여론조사마다 차이는 있습니다마는 50에서 60까지가 이동하는 걸로 보이고 안철수 후보 측으로. 이재명 표의, 이거는 여론조사마다 다 거의 비슷하더라고요. 한 30% 정도가 이동하는 걸로 이렇게 나타나고 있더라고요.

◆ 이택수> 이재명 후보의 표는 문재인 쪽으로 더 가기는 합니다마는 격차 크지 않고 안희정 지사의 표가 안철수 후보 쪽으로 많이 간다는 것이죠.

◇ 김현정> 그렇게 되는 거군요.

◆ 이택수> 그 부분이 지금 문재인 캠프 쪽에서는 빨리 시급히 해결해야 될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안철수 후보 갑자기 왜 이렇게 급상승하는 거야? 이거 언론이 만드는 프레임 아니야 혹은 일부러 띄우는 거 아니야 이런 얘기들 많이 하시지만 분석해 보면 안희정, 이재명 표. 이게 이동이 주요한 거군요.

◆ 이택수> 그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최근 종편이나 보수 신문에서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집중조명이 또 영향이 있는 것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조명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그렇군요. 이런 것들이 원인이랍니다. 이택수 대표님. 오늘은 여기까지 듣는 것으로 하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 이택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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