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대회에서의 사상 첫 북한 원정.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아시안컵 예선 B조 1차전에서 인도를 10-0으로 완파했다.
한국-인도전에 앞서 북한-홍콩전이 열렸다. 북한-홍콩전에서는 김일성경기장에 1만3500여명의 관중이 들어찼고, 한국-인도전에도 5000여명이 남아있었다. 다만 북한 관중들은 조 1위를 다투는 한국보다 약체 인도의 편에 섰다.
북한에서의 첫 경기였지만, 상대가 너무 약했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3위. 반면 인도는 56위에 불과했다.
전반 11분 강유미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골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이민아의 추가골과 이금민의 연속골, 그리고 이은미의 골을 합쳐 전만에만 5-0으로 앞섰다. 후반에는 이금민이 해트트릭을 완성시켰고, 이민아와 유영아, 지소연, 이소담 등도 득점 릴레이에 가세했다.
만족스러운 대승이었다.
한국은 북한과 조 1위를 다툰다. 만약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마지막에 다득점으로 순위를 가릴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1, 2차전에서 13골을 넣었다. 한국도 첫 경기부터 10골을 쏟아내며 경쟁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