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떠오르는 美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 노린다

(사진=LG전자 제공)
미국은 빠르게 성장하는 세계 최대 발전용 ESS(에너지 저장장치) 시장이다.

미국 신재생에너지 리서치 그룹 GTM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발전용 ESS 시장규모가 올해 4억4,500만달러에서 2021년 12억8,000만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전력시장에서는 송전망 노후화 등에 따라 전력공급이 불안정해져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 전력망에 흐르는 전력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주파수 조정으로 전력품질을 높이기 위해 대용량 ESS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월 캘리포니아 남부를 강타한 폭풍으로 10만명 이상이 정전을 겪기도 했는데 이는 일부 발전시설 가동중단으로 전력량이 감소해 전력망의 주파수가 급변하면서 대규모 정전사태를 불러온 것이다.


이렇게 돌발적인 전력공급 부족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또 신재생 에너지 확대와 스마트그리드 도입 등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연방과 주정부는 발전사업자들의 ESS 구축을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2020년까지 3대 발전사업자들에게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5퍼센트(%)는 ESS를 통해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ESS는 배터리와 이를 전력망과 연결해 주는 PCS 즉 전력변환장치가 핵심이다.

배터리에 저장했던 직류전기를 교류로 변환해 전력망에 공급하기도 하고 전력망에서 받은 전기를 직류로 배터리에 저장하는 장치이다.

따라서 이 장치는 UL 안전규격인증을 받아야 한다.

최대전압과 온도포화, 내전압, 입·출력 전력 특성, 과부화운전 등 총 15가지 항목에 대해 엄격한 안전 조건 충족 여부를 테스트해야 인증이 나온다.

특히 미국 발전사업자들이 ESS 공급기업에 반드시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필수 안전 규격 인증이다.

LG전자가 최근 미국 발전용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UL 안전 규격 인증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1메가와트급 대용량 ESS용 전력변환장치 제품의 UL1741인증을 획득했다는 것.

LG전자는 UL1741안전 규격 인증 획득과 아울러, ESS와 전력망을 연계하기 위해 필수적인 국제전기전자공학회의 PCS 관련 규격과 미연방통신위원회의 전자파 규격도 통과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번 UL 인증과 국내 ESS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ESS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사업기회가 많은 괌과 하와이, 캘리포니아 지역의 발전용 ESS 사업발굴에 주력하고 이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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