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여승무원의 황당 '출산 자작극', 어떻게 밝혀졌나

(사진=자료사진)
항공사 여 승무원이 아이 2명을 낳았다고 허위로 출생신고를 하고 회사와 정부로부터 각종 수당을 챙긴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승무원은 올 2월에도 세 번째 임신을 했다며 회사 측에 출산 휴가를 냈다. 항공사 측은 경찰 수사가 끝나면, 확인된 사실관계를 토대로 징계 등 대응 방안을 정할 방침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009년과 2012년 낳지도 않은 아이를 낳은 것처럼 꾸며 수천만원의 수당과 정부 지원금을 받아 잠적한 혐의로 항공사 승무원 A모(여)씨를 쫓고 있다고 4일 밝혔다.

A씨의 출산 자작극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식으로 인해 적발됐다.

아이가 입학식에 불참하고 계속 결석을 하자 학교 측이 어머니 A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은 되지 않았고, 결국 아동 학대를 의심한 서울시 교육청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출산 자작극이 밝혀진 것이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 2009년과 2012년 두 차례 출생신고를 하고 총 4년 동안 출산 휴가도 다녀왔다. 회사에서 나오는 출산 휴가 급여와 정부 지원금 등 4000여만원도 챙겼다.

경찰은 지난달 A씨의 전 남편을 검거했지만 이혼한 사이라 A씨의 행방은 찾을 수 없었다.

A씨는 세 번째 아이를 임신했다며 지난 2월부터 회사 측에 출산 휴가를 내고 회사를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다.

항공사측은 "A씨가 올 2월부터 출산 휴가를 내고 회사에 나오지 않아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A씨에게 어떤 사정이 있는지 앞으로 경찰 조사가 끝나면 확인된 사실 관계를 토대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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