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타자기' 임수정, 13년 만에 드라마에 욕심내다

[제작발표회 현장]

배우 임수정이 5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무려 13년 만이다. 배우 임수정이 2004년 KBS2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무려 13년 만에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난다.

임수정이 택한 작품은 tvN 새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다. 의문의 오래된 타자기와 얽힌 세 남녀의 미스터리한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로, '킬미 힐미', '해를 품은 달' 진수완 작가와 '공항 가는 길' 김철규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대본을 처음 본 순간 욕심이 났다."

임수정은 5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대본을 처음 본 순간부터 출연하고 싶어졌다"며 이야기와 캐릭터가 너무 새롭고 흥미로웠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스타 작가과 팬의 관계를 다룬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또, 캐릭터들이 80년 전 인연으로 얽혀있다는 점도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며 "한 마디로 말하자면 첫눈에 반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13년간 드라마를 멀리한 이유에 대해선 "그렇게 시간이 많이 흘렀는지 몰랐다"며 "오랜만에 드라마 촬영 현장에 있다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금방 몰입이 됐고, 행복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극중 임수정은 수의사이자 '작가 덕후'인 '전설'을 연기한다. 전설은 한때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한세주의 열혈 팬이었지만, 일련의 사건을 계기로 안티 팬으로 돌변하는 인물이다.

임수정은 "전설은 '덕후' 캐릭터다. 개인적으로도 책을 정말 좋아하고 좋아하는 작가 분도 많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흠뻑 빠져 연기했다"고 말했다.

배우 임수정과 유아인이 5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한세주 역을 맡은 상대역 유아인에 대해선 강한 신뢰를 보였다.

임수정은 "이렇게 호흡이 잘 맞을 수 있을까 싶다"면서 "배우 유아인과 좋은 작품에서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함께할 수 있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이어 "극중 한세주는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유아인 씨가 그 역할을 맡는다고 하니 주저할 필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임수정은 이 드라마에서 '홍일점' 같은 존재다. 유아인을 비롯해 유진오 역의 고경표, 백태민 역의 곽시양 등 주연 배우 4인방 중 3명이 남자 배우다.

이에 대해 임수정은 "매일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보는 분들이다. 함께해보고 싶었던 배우들이라 기분이 좋다"고 했다.

16부작으로 기획된 '시카고 타자기'는 오는 7일부터 매주 금, 토 저녁 8시에 방송된다.

임수정은 "재미와 멋, 그리고 예술적 면모가 엄청난 작품이다. 현재와 과거 장면 둘 다 그렇다"며 "여느 타임 워프(time warp) 드라마와 다른 차별성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한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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