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브랜드 도미노(도미노 피자 엔터프라이즈)는 에스토니아 로봇 개발 스타트업 스타쉽 테크놀로지스(Starship Technologies)과 제휴해 피자를 배달 로봇을 유럽 매장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생김새는 어찌보면 바퀴 달린 전기밥솥처럼 생겼는데요 카메라와 각종 센서 등 자율주행 하드웨어 시스템과 실시간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장애물을 식별하고 최적의 경로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약 60㎝의 크기로 6개의 바퀴가 달렸 있고 사람이 걷는 속도와 비슷한 최대 시속 4마일(약 시속 6.5㎞)로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고객이 스마트폰 앱이나 전화 등으로 주문하면 가까운 매장에서 점원이 배달을 로봇 짐 칸에 담습니다. 로봇은 미리 입력된 주문고객의 주소로 자율주행을 시작하고 출발과 도착 메시지가 주문고객에게 전송됩니다. 고객은 메시지에 포함된 전용 코드를 로봇에 노출시켜 잠금해제 한 뒤 짐 칸을 열어 피자를 꺼내면 됩니다.
다만 아직 로봇 배송이 생소하고 안정된 서비스가 구축될 때까지 인간 어시스턴트가 동행한다고 합니다.
도미노는 아마존 못지 않게 무인 배송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는데요 앞서 지난해 무인드론을 이용한 피자배달을 뉴질랜드에서 성공적으로 테스트한 바 있습니다. 역시 호주의 마라톤 로보틱스(Marathon Robotics)와도 제휴해 최대 시속 20㎞, 4륜구동 무인로봇(DRU)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도미노와 제휴한 스타쉽 테크놀로지스는 스카이프 공동 창업자가 2014년 설립한 회사로 도미보다 앞서 유럽과 미국에서 다양한 무인 로봇 배송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음식배달 서비스인 '저스트 잇'(Just Eat)과 제휴해 지난해 런던에서 로봇 음식 배달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스타쉽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큰 피자 회사 중 하나인 도미노 피자 엔터프라이즈와 제휴해 곧 유럽 도시에서 로봇 배달을 시작할 것"이라며 매우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돈 메이지 도미노 CEO는 "제품 배달에 대한 수요가 공급자의 배달 능력을 넘어서면 로봇이 필요할 것"이라며 "향후 5~10년 동안 드론이나 로봇은 도미노의 핵심 성장 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