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4명이 가입돼 있는 이 밴드에 글을 올린 회원은 "미래에 희망이 안보인다. 널리 퍼올려야(전파해야) 한다"면서 "이런 자에게 정권을 맡길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게시된 명단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될 경우 헌법재판소가 해산한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이 교육부장관에 임명된다.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관계자인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직이 돌아간다.
또 방송인 김제동씨, 조국 서울대 교수도 각각 대변인, 외교부 장관으로 적혀 있다.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적시되는 등 진보성향 인사를 두루 거명하고 있다.
문재인 캠프는 이같은 내용이 유포되기 시작한 지난 2월 이미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문재인 캠프 김경수 대변인은 당시 "명단 내용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문 후보를 음해하려는 불순한 의도이며 당사자들에겐 심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최초 유포자 수사의뢰 등을 검토 중"이라고 경고했다.
거론된 대로 박원순·이재명·안희정을 기용하는 경우 대규모 보궐선거가 불가피한 데다, 이석기·한상균·이정희 등 민주당과 무관한 인사 기용은 '책임정치' 원칙에 반한다. 이런 조각으로 '여소야대'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원만히 통과하리라는 보장도 없다.
글 게시자는 "왜 이런 각본이 떠돌아 다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면서 문 후보의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의심했다. 그러나 민주당 관계자는 "왜 이런 가짜뉴스가 떠도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는 동일 화법의 반박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