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5일(한국시각) "황재균은 스프링캠프에서 생활 태도와 타격 능력을 증명했다"며 "팀이 필요하면 메이저리그 승격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황재균은 국내 잔류가 아닌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년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연봉에 차이를 두는 조건)을 맺고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지만 아쉽게 개막 로스터(25인) 진입에 실패하고 트리플A 세트라멘토 리버캐츠에서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그러나 가능성은 충분하다. 황재균은 시범경기에서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48타수 16안타) 5홈런 15타점의 성적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스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백업 내야수인 코너 갈라스피도 구단의 신임을 얻고 있어 당장 빅리그 진입을 노리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황재균도 분명히 쓸만한 카드라는 평가다.
MLB.com은 "황재균이 마이너리그 유망주인 크리스티안 아로요에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더 머큐리 뉴스'도 황재균을 높게 평가했다.
이 매체는 "황재균은 메이저리거가 될 기량을 갖췄다"며 "황재균의 트리플A 계약 기간은 7월1일까지다. 샌프란시스코는 그 전까지 황재균을 빅리그로 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맺을 당시 잔여계약을 포기하면 FA가 되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다. 머큐리 뉴스는 그 기한을 '7월 1일'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가 황재균을 필요한 선수로 분류한다면 7월 이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