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한국에서도 북한 킬러가 있다.
바로 정설빈(인천현대제철)이다. 정설빈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4강, 2016년 리우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북한을 상대로 골을 넣었다. 윤덕여 감독 부임 후 네 차례 북한전에서 한국이 기록한 골은 3골. 이 중 2골이 정설빈의 다리에서 나왔다.
강호 북한을 만나도 자신감이 생길만한 활약이다.
정설빈은 4일 평양에서의 첫 훈련에 앞서 "항상 북한과 경기할 때는 자신감이 있었다. 이번에도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겠다면서 "다른 의미는 없다. 동료들이 찬스를 만들어 줬고 준비한 것이 자신감과 함께 나오면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북전이 열리는 7일 김일성경기장은 5만명 관중이 모두 들어찰 전망. 게다가 북한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된다.
하지만 정설빈은 담담했다. 이미 목포에서 소음 훈련을 한 덕분. 정설빈은 "소음 훈련을 하면서 그런 부분은 익숙해졌다. 집중을 하게 되면 주변 소리에 신경쓰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설빈이 북한 킬러로 북한전을 기다린다면 수비수 임선주(인천현대제철)은 또 다른 의미로 북한전을 벼르고 있다.
임선주는 "지난 인천아시안게임 북한전에서 나의 실수로 패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추억이기도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축구인생에 있어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서 "애국심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