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총회, "시흥캠퍼스 철회, 총장 퇴진" 추진

대학측, 시흥캠퍼스 조성 사업 계속 진행한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와 성낙인 총장 퇴진을 계속 요구하기로 했다. 다만 이런 요구를 어떻게 추진해 나갈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4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전체학생총회(총회)는 오후 7시 7분 기준 1715명이 참여, 재학생의 10%(1658명)'를 넘기면서 성사됐다. 참여인원은 이후에도 계속 늘었다.

첫 번째 안건인 '성낙인 총장 퇴진요구의 건'은 투표에 참여한 2047명의 96%인 2001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두 번째 안건이었던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 (요구) 기조 유지의 건'은 투표참여자 10989명 중찬성 10120표(56%), 반대 680표(34%)로 통과됐다.

학생들은 '본관(행정관) 점거농성'과 '천막농성 유지', '동맹휴업' 등 3개 안을 놓고 투표를 벌였다. 그러나 '총회 시행세칙'에 맞는 유효한 투표결과를 내지못해 방법론에 대해서는 결정을 못했다.


'물리적 충돌'에 대해 학교 측을 비난하는 것만큼 학생들의 '폭력적 행동'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면서 구체적인 행동방안을 결정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총회 막바지에는 방법론에 대한 투표를 다시 할지 여부를 두고, 총학생회 집행부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서 귀가길이 막힌 학생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학교 측은 이날 학생들이 다시 점거를 시도할 것에 대비해 직원 300여명을 본관에 대기시켰다. 또 외부에서 본관으로 통하는 문이 열리지 않도록 바닥에 못을 박기도 했다.

학교 측은 총회결과에 대해 "유감스럽다"면서 "학생들과 소통해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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