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등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오늘 6일 두 번째 출장조사를 할 예정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0시간 40분 동안 박 전 대통령을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에서 조사했다.
구치소 사정상 심야 조사가 어려워 오후 6시 이전에 조사를 마칠 계획이었지만, 조사는 8시 40분까지 이어졌다.
그 사이 구치소 점심시간에 맞춰 1시간 20분 휴식을 갖기도 했다.
지난달 21일 검찰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조사는 한웅재 부장검사가 맡았고, 영상 녹화 없이 진행됐다. 조사실은 교도관 사무실이었다.
한 부장검사와 보조 역할의 검사가 나란히 앉고, 책상 맞은편에 박 전 대통령과 유영하 변호가 마주했다.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 씨와의 공모관계, 재단 강제모금 의혹 등에 대해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 전과 비교해 진술태도가 크게 바뀌지 않은 것이다.
전직 대통령이 검찰의 구치소 방문조사를 받는 건 전두환, 노태우 때 이후 21년 만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측 사정으로 6일 같은 장소에서 다음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