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의 시간 가고 안철수의 시간 오고 있다"

75.01%로 국민의당 대선후보 확정…충청권 득표율 85.37%

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대선후보로 확정된 안철수 후보가 꽃다발을 들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국민의당이 대전에서 치러진 마지막 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를 대선후보로 확정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순회경선에서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로 선출됐다.

완전국민경선 방식으로 대전과 세종, 충청 29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현장 투표에서 안철수 전 대표는 유효투표수 1만487표 가운데 8953표로 85.37%를 득표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2.37%(1297표), 박주선 의원은 2.26%(237표)를 각각 기록했다.

충청권에서 안철수 후보가 받은 득표율은 서울·인천지역의 86.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3~4일 이틀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84.2%의 지지를 받아, 합산 75.01%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대선후보를 확정지었다.


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안철수 후보가 대선후보로 확정된 뒤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안철수 전 대표는 후보자 수락 연설에서 "저에게 정치 배우지 말고 정치 바꾸라고 불러내신 분들도 국민, 외롭고 두려운 광야에 홀로 섰을 때 손 잡아주신 분들도 국민,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 분들도 국민"이라며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2년 제가 완주하지 못해 실망하신 국민들 계시다는 것 잘 안다. 하지만 지금은 2012년보다 백만 배, 천만 배 강해졌다"며 "봄이 와서 겨울이 물러나듯, 안철수의 시간이 오니 문재인의 시간이 가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문 전 대표를 겨냥했다.

국민의당은 1년 전 창당대회를 열었던 대전에서 대선후보를 최종 선출하면서, 상징적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 지도부와 경선 후보들도 저마다 대전을 '어머니', ‘약속의 땅', '중원을 평정해야 세상을 평정한다' 등으로 표현하며 국민의당과 충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충청 표심이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만큼 각 당 후보들의 중원 공략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에서는 심상정 후보가 확정된 가운데 국민의당이 마지막으로 대선후보를 확정하면서 사실상의 본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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