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는 4일 "15년간 그라운드를 누빈 K리그 레전드 노병준이 오는 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은퇴식을 치른다"고 전했다.
노병준은 2002년 전남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오스트리아 그라츠AK를 거쳐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 대구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K리그에서만 13년 동안 331경기를 뛰면서 59골 26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은퇴식에서 만나는 전남은 노병준의 프로 데뷔팀이기도 하다.
A매치 6경기 출전이 국가대표 경력의 전부지만, 프로에서는 수준급 공격수였다. 포항 소속으로 200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13년에는 K리그 클래식 우승도 맛 봤다. FA컵도 세 차례(2008, 2012, 2013년) 우승하면서 FA컵 통산 득점 1위(14골)에 올라있다.
2014년 대구로 이적해 3년 동안 67경기 11골 7도움을 기록하며 대구의 K리그 클래식 승격에 힘을 보탰다.
은퇴식에 앞서 사인회와 사진전이 열린다. 은퇴식은 공로패 및 꽃다발 전달, 그리고 축구선수 꿈을 키우고 있는 아들 수인(11)군을 포함한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축 순으로 진행된다. 공식 행사 후 노병준의 등번호 17번에 맞춰 관중들이 17초간 기립박수를 보낼 예정. 이어 노병준의 골 도움 영상과 팬, 동료들의 영상편지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