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4월 월례조회에서 "미수습자 가족을 만날 때마다 그들은 '진도 분과 전남 도민께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해 저도 고맙다고 화답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이제 목포시와 전남도에 자원봉사를 하겠노라고 등록하신 분들이 단체로 수십개 개인으로 수백명에 이르고, 진도에서부터 계속 하신 분도 있어 놀랍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전남은 인구 대비 자원봉사 참가율 전국 1등, 적십자회비 납부율과 연말 이웃돕기 성금 모금이 전국 최상위권에 속하는 놀라운 지역으로서 이번 3년 동안 이어진 자원봉사 활동 역시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있는 기간 동안 소홀함이 없도록 배려하는 등 전남인들의 온정과 정의감을 함께 나눴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이 지사는 "10월 초 진도군 주최로 열리는 명량대첩축제에는 전남도민들이 진도에 가 3년간 고생한 군민들에게 '고생했고, 동참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건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월례조회에선 2016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나, 다니엘 블레이크(I, Daniel Blake)' 영화를 주제로 한 '공감 톡' 이벤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전남도가 지난달 전 직원을 대상으로 상영한 바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가난한 이들의 자존심을 뺏고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영국의 복지제도를 꼬집는 내용으로 사회적 약자의 안전망이 돼야 할 복지정책이 운영자 위주의 시스템이 돼 인간을 소외시키는 과정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