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단체, 전 前 대통령 5·18 제물 "후안무치" 발언

새 정부와 협력해 최초 발포 명령자 등 미완의 5·18 진실 규명 나서

5.18 기념재단 (사진=5.18 기념재단 제공)
5월 단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통해 자신이 5·18 민주화운동 제물이라고 밝힌 데 대해 국민을 우롱하는 후안무치한 궤변이라며 새 정부에서는 5·18 최초 발포 명령자 등 미완의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5·18 기념재단을 비롯한 5월 4단체는 4일 전 씨 회고록에 대한 논평을 통해 12·12 군사반란의 주동자이자 5·18 내란학살의 주범인 전두환 씨가 회고록을 통해 치졸한 변명 일색의 망발을 늘어놓으며 국민에게 용서를 구할 마지막 기회를 걷어차 버렸다고 비판했다.

5월 단체는 특히, 전 씨가 5·18 학살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부정하면서 오히려 자신이 5·18의 상처를 치유하고 달래기 위한 제물이라며 국민을 우롱하고 자신의 죄악에 대해 평생 용서와 잘못을 구해야 하는데도 회고록을 통해 역사에 대한 패악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씨는 지난 1997년 4월 17일 대법원에서 12·12 군사반란과 5·18 학살에 대해 반란 수괴, 내란 목적 살인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바 있다.

5월 단체는 전 씨는 회고록 어느 곳에서도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은 커녕 내란의 수괴로서 최소한의 책임감조차도 발견할 수 없고 1980년대 자신의 독재 시절 보도통제, 보도지침 등을 통해 5·18의 진실을 한 줄도 기록하지 못하게 했던 과거 행적에 비춰보면 "후안무치"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5월 단체는 전 씨가 회고록이 아닌 참회록을 통해 5·18 희생자와 광주 시민에게 용서를 구해야 할 마지막 기회마저도 스스로 차버렸다며 죄가 차고도 넘치는 전 씨가 자신의 행위를 고백하지 않고 죄를 뉘우치지 않는다면 5월 단체는 전 씨 일당이 비겁한 언어로 혹세무민하지 못하도록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5월 단체는 전 씨의 몰염치는 5·18에 대한 미완의 진상규명이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며 아직도 밝혀지지 않는 계엄군의 최초 발포 명령자와 헬기 기관총 사격, 행방불명자 및 사망자의 규모 등에 대해 새 정부부와 협력해 정부 차원의 5·18진상규명 작업을 진행해 나가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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