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홍준표 정부 탄생하면 국민이 朴 용서하는 것"

대구·경북 방문해 보수민심 끌어안기

지난 3월 3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자 선출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된 홍준표 후보가 후보자 수락연설을 마치고 손을 들어보이던 모습이다.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후보는 4일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이 나라의 5000년 가난을 해소시켜준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정치투쟁에서 졌다"며 "참 마음이 아프다"고 옹호했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 경북에 방문해 상징적인 인물들을 끌어안으며 표심 자극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특히 "5월9일 홍준표 정부가 탄생하면 국민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용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핵도 정치투쟁의 일환이었고, 여론을 통해 지금 수사하고 재판하는 것도 일종의 정치투쟁"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좀 더 의연하게 대처를 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헌법재판소와 검찰 등 사법기관의 판단을 모두 '정치적'이라고 싸잡아 비난한 것이다.

그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전날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대구 경북의 아들'임을 자처한 데 대해 "그럼 나는 서자인가"라며 "바른정당의 상당수는 홍준표와 함께하고 싶어한다"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홍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서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이라며 "노무현 정부 때 5년 동안 우병우, 김기춘 역할을 한 사람이 문 후보"라고 직격했다. 이어 "그런 사람이 불의와 정의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그거는 좀 그렇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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