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빨간색 공중전화 박스는 1924년 건축가 자일스 길버트 스콧 디자인한 것으로 1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한다.
이 곳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관광객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빨간색 공중전화 박스는 영국의 관광명소 같은 역할을 했지만, 스마트폰이 확산하면서 어느 순간 구시대 유물이 됐다.
하지만 한 물 갔다고 여겨지는 빨간색 공중전화 박스를 카페나 도서관 등으로 용도 변경해서 영국을 찾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우마르 칼리는 런던 근교 핸스테드 히스 공원 안에 공중전화 박스를 활용한 카페 Kape Barako를 만들었다. 독특한 외관의 카페는 인스타그램 사진명소로 거듭났다.
공중전화 박스는 여행정보 센터, 현금자동지급기, 이동하면서 일하는 사람을 위한 미니 워크스테이션으로도 활용된다. 미니 워크스테이션은 프린터, 스캐너, 따뜻한 음료수 기계, 책상 등이 구비됐고,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