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수준을 넘어 당 차원의 조직적 송곳 검증을 실시하겠다며 공세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입만 열면 적폐 청산을 외치면서 자신을 둘러싼 불안감을 깔아뭉개는 행태로는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며 문 후보가 철저한 검증을 자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다이야기 의혹 ▲아들 특혜 채용 ▲이석기 사면 등 세 가지 분야의 의혹을 제기했다.
정 권한대행은 "노무현 정권 당시 대한민국은 도박 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이 기승을 부렸는데 검찰 수사는 이상하리만큼 미진했다"며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했던 2인자 문재인 후보는 도박에 들어간 수십조원의 돈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아들 특혜 채용에 대해 "귀걸이에 점퍼 차림으로 합격하고 증빙 서류 제출도 기한보다 닷새 늦게 내고 실제 일한 기간보다 더 많이 계산해 퇴직금을 챙겼다"며 "고용노동부 특별감사도 문 후보 아들에 대한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아 아들 채용 의혹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 시절 사면 복권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과의 커넥션 의혹도 제기했다.
정 권한대행은 "역대 정권에서 잘못됐던 사면은 노무현 정권 당시 2003년 이석기 특별 사면과 특별 복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석기씨는 2005년 3월 21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2심에서 2년 6개월 실형을 받고 6일만에 대법원 상고를 취하했다"며 "당시 인터넷 매체 인터뷰에서 청와대가 기결수는 확실히 사면할 의지가 있다고 해 상고를 취하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결국 이석기씨는 예상대로 2심 확정 후 5개월 뒤에 광복적 특사로 사면되고 2년 후에는 특별 복권됐다"며 "이례적인 특별 사면과 특별 복권이 있었을 때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던 사람이 바로 문재인 후보"라며 노무현 정권과 이석기의 커넥션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이에 따라 당은 선거대책위 공명선거추진단을 통해 문 후보를 포함한 각 당 후보에 대한 정책 공약과 의혹 등을 검증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장 출신 최교일 의원을 단장으로 검찰 출신 경대수, 곽상도 의원과 경찰 출신 김석기, 윤재옥, 이철규, 이만희 의원을 전진 배치했다.
정 권한대행은 "정당한 의혹 제기와 근거없는 비방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수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문재인 후보는 진실로 아무 의혹이 없다면 스스로 이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