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하면 떠오르는 등번호는 바로 7번. 소속팀에서도, 포르투갈 국가대표에서도 7번을 달고 뛴다. 실제로 호날두는 이름과 등번호를 따 'CR7'이라는 상표로 속옷 및 호텔 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그런 호날두가 7번을 단 계기는 무엇일까.
호날두는 4일(한국시간) 스페인 아스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을 때 등번호 28번을 달려고 했다. 그런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7번 유니폼을 입었으면 좋겠다고 했다"면서 "7번은 훌륭한 선수들이 썼던 등번호라는 것을 알기에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징은 7번이다. 조지 베스트를 시작으로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타들이 7번 유니폼을 입었다.
7번을 받은 호날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징으로 성장했다. 2003년 18살의 나이로 스포르팅 리스본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날 때까지 프리미어리그 3회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보낸 시간을 "꿈"이라고 표현했다.
호날두는 "성공적인 축구 선수 생활을 시작한 곳"이라면서 "축구 기술이 향상됐고, 체격도 성장했다. 5년 동안 축구라는 예술을 배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많은 것을 이뤘다. 꿈 같은 시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