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 브리핑] 문재인 대선후보 확정, 조·중·동은?

■ 방송 : 신문으로 보는 세상
■ 일시 : 2017년 4월 4일 (07:00~07:30)
■ 프로그램 : 이재웅의 아침뉴스
■ 출연 : CBS노컷뉴스 김재덕 선임기자

지난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수도권·강원·제주 선출대회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전 대표가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 문재인 흑백 증명사진…그나마도 보일락 말락한 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3일 대선 후보로 선출된데 대해 종합일간지들 거의 대부분이 1면 머릿기사로 싣는 등 대서특필했다.


제목만 보면 문 후보가 후보수락 연설에서 발언한 문구를 인용해 동아일보는 <"정권교체의 문 반드시 열겠다"> 한국일보와 국민일보는 <문재인 "정의로운 통합의 시대로"> 경향신문은 <문재인 "국민 대통령 시대 열겠다"> 등으로 달았다.

반면에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1면 머릿기사를 트럼프가 시진핑과의 정상회담을 앞둔 북핵 해법에 대해 강수를 뒀다는 내용으로 싣고 있고 문 후보 기사는 1면 사이드나 하단 기사로 처리했다. 중앙일보는 특히 문 전 대표의 사진을 증명사진 같은 작은 흑백 사진을 썼다.

◇ 정치면 기사도 찔끔 쓰거나 쏟아내거나 (조선·한겨레·경향·한국)

정치면 기사를 비교해보면 조선일보는 한면만 할애해서 문재인 후보가 걸어온 길과 함께 "반문 비문 연대는 적폐연대" 등의 문 후보의 후보수락 연설 내용을 주로 싣고 있다.

반면 한국일보와 한겨레, 경향신문은 1면 머릿기사 외에 세 개면에 걸쳐 문재인 후보 관련 기사를 쏟아냈다.

한국일보는 '문재인은 누구인가'라는 기사를 2012년 대선 때까지의 기간을 '문재인 대망론', 대선 패배 이후를 '문재인 필패론', 이번 대선을 앞둔 시점을 '문재인 대세론'이라는 소제목으로 나누어 삶의 궤적을 짚고 있다.

한겨레신문은 문재인 후보 인맥과 주요 공약을 각각 1개면씩에 걸쳐 분석해봤고 경향신문은 문 후보가 보수중도층의 비호감을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를 다루고 있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주 전 국민의당 대표 (사진=자료사진)
◇ 문재인-안철수 양강구도 형성되나? (동아·한겨레)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최근 10%p 이상 급상승하면서 문재인 후보의 대항마로 떠오른 것은 맞는 사실이다. 하지만 문재인 안철수 양강구도가 성사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우선은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후보 모두 아직은 완주 의사가 분명하다. 특히 안철수 전 대표측은 지지율 상승에 고무돼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3자구도로 치러져도 해볼만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안철수 전 대표로선 홍준표, 유승민 후보와 연대할 경우 호남의 반발도 걸림돌이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 지지율이 40%를 넘지 못하는 등의 확장성에 한계를 보이고 안 전 대표가 상승세를 탄다면 막판에 반문 연대가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유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자 선출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된 홍준표 후보가 후보자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 홍준표 대선출마 자격 있나 없나 (경향·중앙)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연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겨냥해 당선이 돼도 재판을 받으러 다녀야하는 무자격자라고 공격하고 있는데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대법원 판결을 남겨두고 있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한국일보와 중앙일보가 이 문제를 두고 동시에 팩트체크를 해봤다.

먼저 대통령에 당선되면 당선 이전에 재판이 진행돼온 사건에 대해서도 헌법상 불소추 특권이 적용되느냐 하는 문제가 핵심인데 헌법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며 정답은 없다고 한다.

재판 중이기 때문에 대선에 출마할 자격이 없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선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서 자격이 없다고 할순 없지만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있다고 헌법학자들도 지적하고 있다고 한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3일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사태는 폭동"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자료사진)
◇ 전두환, 5.18 당시 자위권 발동 직접 관여 군 기록 (한겨레신문)

전두환씨가 3일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표현하며 발포명령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5월 광주항쟁 당시 전 씨가 발포 등에 직접 관여했다는 군 내부 기록이 나왔다.

한겨레신문이 입수한 육군 제2군사령부의 ‘광주권 충정작전간 군 지시 및 조치사항’에섣서다. 이 기록을 보면 5·18 당시 군 자위권 발동을 결정한 국방부 회의와 관련해 손 글씨(수기)로 “장관, 총장, 군사령관, 합수본부장, 수경사령관, 특전사령관, 육사교장(차)”이라고 돼 있다.

이 문건엔 특히 '전(全) 각하(閣下): 난동 시에 군인복무규율에 의거 자위권 발동 강조'라고 명시돼 있는데, 손 글씨로 써진 것으로 보아 전두환 씨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