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서 뼛조각 20점, 유류품 79점 수거(종합)

좌현에 19곳 뚫어, 2곳은 4일 오전 작업…육상 거치는 7일쯤 순연될 듯

(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 육상 거치를 위한 필수 조건인 펄 제거 작업이 3일 완료됐지만, 선체의 무게를 줄이기 위한 배수 작업에는 사실상 실패해 세월호의 육상행은 늦춰질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세월호에서 나온 반잠수선 갑판 위의 펄 제거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작업 도중 뼛조각 3점과 리모컨, 옷가지 등 유류품 30점도 추가로 수거했다.

해수부는 지난 1일부터 최대 1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펄 제거 작업을 벌여 왔다.

펄은 당초 300㎥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오후 7시까지 251㎥를 수거함으로서 마무리됐다.

이날 펄 제거 작업 과정에서 뼛조각과 유류품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지금까지 세월호 선체에서 수거된 뼛조각은 총 20점, 유류품은 모두 79점이다.

선체 안에 있는 해수를 배출해 무게를 줄이기 위한 좌현 D데크 부분 21개소의 천공 작업은 이날까지 19개소가 진행됐다.

나머지 2개소에 대해서는 4일 오전 중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문제는 배수다. 해수부는 천공을 통해 바닷물이 배수돼 460톤 이상 선체의 무게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물 대신 굳어버린 진흙이 더딘 속도로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해수부는 세월호 무게를 줄이는데 난항을 겪고 있어 당초 일정을 대폭 수정할 위기에 처했다.

상하이샐비지는 배수량이 미달할 것으로 예상되자 모듈 트랜스포터 24대를 추가 동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수부는 4일 펄 제거가 완료된 세월호 받침대 부분을 정리하고 5일에는 모듈 트랜스포터에 대한 시험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천공을 통한 배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최종 작업인 육상 거치는 모듈 트랜스포터 추가분 24대가 들어온 뒤인 7일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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