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에 도착했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을 위해 북한 땅을 밟은 여자 축구대표팀은 처음 경험하는 북한에 긴장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내 일부 선수가 "위생실(화장실) 갔다 오자"며 농담을 건네는 등 긴장을 풀었다.
여자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지소연(26·첼시 레이디스)은 평양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아마 같은 기분일 것"이라며 "익숙한 것 같으면서도 생소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여자 축구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유럽에서 활약하는 지소연에게는 평양에 체류 중인 오스트리아와 중국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지소연은 "크게 긴장은 되지 않지만 평양에 도착하니 이제 대회가 시작됐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며 "월드컵 본선 진출이 걸린 중요한 대회니 더 집중해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아는 "그동안 셀 수 없이 많이 본 영상이지만 영상을 계속 보고 분석해야 한다. 다시 한번 언제 공간이 생기고 어떻게 돌파해야 할지 관찰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민아는 "대표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평양에서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냉면이다. 꼭 좋은 성적을 내서 냉면을 먹으러 가기로 했으니 열심히 뛰겠다"고 색다른 목표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