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 "국민 대통령 시대 열 것"

"安·李·崔의 가치는 저의 공약…非文연대는 적폐연대"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수도권 경선(강원·제주 포함)에서 문재인 후보가 손을 들어 보이며 단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문재인 전 대표가 공식선출됐다. 민주당은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수도권‧강원‧제주 순회투표를 열고 문 전 대표를 당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과 4파전을 벌여온 문 전 대표는 이날 수도권(강원·제주 포함)을 포함한 호남-충청-영남권 경선에서 57%를 차지해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국민은 시대와 정치, 경제를 바꾸라고 명령 한다"며 "문재인이 그 명령을 받들어 국민대통령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이번 대선은 보수 대 진보의 대결이 아니고 정의냐 불의냐의 선택, 상식이냐 몰상식이냐의 선택, 공정이냐 불공정이냐 선택, 과거 적폐세력이냐 미래 개혁세력이냐의 선택"이라고 규정한 뒤 "적폐연대의 정권연장을 막고 위대한 국민의 나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특히 "새로운 대한민국은 '국민 모두의 나라'가 돼야 한다.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는 사람들, 상식과 정의 앞에 손을 내미는 사람들, 이런 국민들이 주역이고 주류가 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며 "저는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선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 최성 시장에게도 감사를 표하며 본선에서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이번에 우리당은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경선을 했다고 저는 자부한다"며 "아름다운 경쟁과 승복을 보여주신 세 동지의 모습를 뜨거운 박수와 함께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안희정 동지에게서 당당하게 소신을 주장하고 평가받는 참된 정치인의 자세를 보았고, 이재명 후보에게서 뜨거운 열정을 배웠다. 최성 후보의 멋진 완주도 오래 기억될 것"이라며 "아름다운 경쟁과 승복을 보여주신 세 동지의 모습를 뜨거운 박수와 함께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특히 "세 동지가 저의 영원한 정치적 동지로 남길 소망하고, 세 동지가 미래의 지도자로 더 커갈 수 있게 제가 함께 하겠다"며 "그동안 어느 캠프에 있었든 누구를 지지했든 이제부터 우리는 하나다. 다 같이, 함께 해 달라"고 경선이후 통합을 거듭 요청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추진되고 있는 '반문(반문재인)연대'와 '비문(비문재인)연대'는 '적폐연대'로 규정하고 이런 움직임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 후보는 "'반문연대', '비문연대' 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겁내고 저 문재인을 두려워하는 적폐연대에 불과하다"며 "저는 어떤 연대도 두렵지 않다. 저와 우리당에 뒤에는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이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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