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사무실을 찾은 홍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국정농단으로 탄핵할 때 저와는 상관 없었다"며 "우파 진영이 위기에 있으니 응집하는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의 몇 가지 당부 말씀이 있었다"며 "성질대로 부리지 말고 적도 포용하고 듣기 싫은 말이 있어도 참으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친이계는 아니지만 친이계보다 인간적으로 이 전 대통령과 더 가깝다"며 "저 분 입장으로는 내가 대통령 되는 게 최상의 길"이라며 이 전 대통령과의 끈끈한 관계도 강조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도 "탄핵의 원인이 소멸됐기 때문에 당연히 합쳐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우파 진영의 통합이 화두로 떠올랐다.
신당동 자택에서 30여분 동안 김 전 총리를 예방한 홍 후보는 면담 직후 기자에게 "우파들이 결집을 해서 대통령이 꼭 돼라는 말을 하셨다"고 전했다.
지난 15대 때 당시 자민련 총재를 하던 김 전 총리를 모셨던 이야기를 나눴다는 홍 후보는 "DJP 연합 당시 내각제를 추진하기 위해 줄탁동기라는 말이 있는데 하늘의 뜻과 다 맞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꼭 대통령이 돼서 좌파 집권을 막으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앞서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당 사무처 월례조회를 주재하며 사무처 직원들을 격려했다.
4일부터는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 지역을 시작으로 5일 부산·경남·울산, 6일 호남제주·충청, 7일 인천·경기를 거쳐 8일 서울·강원지역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중앙 선대위를 출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