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슈틸리케 감독과 계속 간다

최근 경기력 논란에 추가 코칭스태프 합류 가능성 논의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부진한 축구대표팀의 경기력으로 논란이 불거지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를 두고 논의한 끝에 재신임을 결정했다. 박종민기자
한국 축구와 슈틸리케 감독의 인연은 계속된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2017년 제2차 기술위원회를 열고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의 거취를 논의한 끝에 재신임으로 의견을 모았다.

최근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A조 2위에 올라있지만 중국 원정에서 사상 처음으로 패하고, 원정경기 무득점 등의 부진한 경기력으로 도마에 올랐다.


이 때문에 최종예선이 3경기 남은 가운데 감독 교체할 마지막 기회라는 주장과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감독을 경질할 명분이 없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축구협회는 총 12명의 기술위원 가운데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를 논의했다.

당초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이날 논의될 안건 가운데 가장 먼저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를 논의해 발표하기로 했다. 하지만 기술위원회는 예고했던 30분을 훌쩍 넘겨 약 한 시간 이상의 격론 끝에 슈틸리케 감독을 재신임하기로 했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3일 파주N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술위원들과 격론 끝에 여러 의견을 모았다”면서 “슈틸리케 감독을 다시 신뢰하며 우리 선수들이 이전에도 어려운 과정을 겪었지만 월드컵에 진출한 저력을 보여왔다는 것을 믿으며 다시 한번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종예선) 남은 3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한 이 기술위원장은 “남은 기간 비상사태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3경기 결과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우리의 경기뿐 아니라 같은 조 다른 팀의 경기 결과도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경기 결과에 따라 어떤 일도 벌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신태용 코치의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이동으로 발생한 수석코치의 빈자리 등 코칭스태프의 추가 보강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코치 보강은 기술위원들과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최대한 대표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인원의 보강이 필요하다면 슈틸리케 감독에게 최대한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재신임 결정으로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6월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을 예정대로 준비한다. 축구협회는 한국프로축구연맹 등과 협의를 통해 대표팀 선수의 조기소집 등을 통해 카타르 원정 승리를 위해 최대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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