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조사, 내일 10시 구치소 임시방에서

檢, 박근혜-최순실 분리 위해 崔 남부구치소 이송 검토

파면 21일 만에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31일 새벽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들어서던 모습이다. (사진=황진환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구치소 방문조사가 오는 4일 오전 10시쯤부터 시작된다.

조사는 지난달 21일 대면조사를 맡았던 한웅재 부장검사가 전담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3일 "한 부장검사가 내일 오전 10시 전후에 구치소로 도착할 예정"이라며 "조사 종료 시간은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조사 장소는 구치소 내에서 별도의 방 하나를 마련해 책상과 의자, 컴퓨터 등을 갖춘 임시조사실로 꾸며 진행될 예정이다.

여성 검사 1명이 동행해 한 부장검사를 보조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당시 두 번째로 조사에 나섰던 이원석 부장검사는 첫 구치소 출장조사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대질조사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같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최 씨를 서울 남부구치소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수본 관계자는 "서울구치소에서 (박 전 대통령과) 최 씨를 분리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여사동이 넓지 않아서 최 씨를 남부로 옮기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면 21일 만에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31일 새벽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들어서던 모습이다. (사진=황진환 기자)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아직 변동이 없다.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가 구치소를 찾으면서 추가 선임이나 새 변호인단 구성을 위한 움직임이 아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추가로 선임계를 내거나 사임한 변호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변호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한 남성과 함께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를 들어갔다가 약 20분 만에 나왔다.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 변호를 가까이서 도맡아온 유영하 변호사도 이 보다 앞서 오전 9시쯤 서울구치소를 찾았다.

한편,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 소진세 롯데 사장을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소 사장을 상대로 면세점 추가 선정 과정과 재단 출연금 대가성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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