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수도권 혈투, 대선주자들 마지막 '한 표' 호소

文 "압도적 지지", 安 "협치 새로운 민주주의" 李 "제대로 된 정권교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최성, 문재인, 안희정(이상 왼쪽부터) 대선주자가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후보자 수도권·강원·제주 선출대회에 입장하며 당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의 마지막 관문인 수도권·강원·제주(이하 수도권) 경선에서 대선주자들은 '마지막 한표'를 호소했다.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수도권 순회 경선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한 문재인 전 대표는 과반 득표를 위해,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문 전 대표의 과반 득표 저지를 통한 결선행을 위해 있는 힘껏 민주당 대선후보로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수도권 경선에서 45% 가량을 득표하면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문 전 대표는 "저는 1등이 아니라 압도적 지지를 호소한다. 겨우 36일 남았다"며 "다른 당 후보들이 속속 확정되고 있다. 하루빨리 경선을 끝내고 판세를 굳혀야 한다. 오늘 확정해달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저는 준비돼 있다. 국민의 어려운 삶,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경제와 일자리로 승부하겠다. 정책과 재정 등 모든 국가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준비된 대통령'임을 자부했다.

그는 "적폐세력이 다시 머리를 들고 있다. 또 다시 집권연장을 시도하고 있다.반성도 없고 부끄러움도 없다"며 자유한국당의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최근 급격한 지지율 상승을 보이며 문 전 대표를 추격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를 겨냥해 "박근혜 구속 하루 만에 사면을 말하고 용서를 말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문 전 대표는 이 시장과 안 지사, 최성 고양 시장을 일일이 언급하며 "우리가 한 팀이 되어 해내겠다"고 말했다.

대연정 등 '협치'를 강조해왔던 안희정 충남지사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며 " 바로 대화와 타협의 새로운 민주주의의 길이다. 모두 척결과 청산을 얘기할 때 저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말해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 지사는 "미움과 분노를 호소할 때 저는 협치와 통합의 새로운 민주주의를 말해왔다"며 "네편 내편 가르는 패권 정치가 아니라 민주적 정당 정치를 만들어 내자.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저와 만들어가자"고 열변을 토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가장 확실한 정권 교체의 카드다. 가장 확실한 시대교체의 카드다. 가장 확실한 세대교체의 카드"라며 "1석 3조의 카드, 더 활기찬 대한민국을 원한다면 안희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한 적폐청산'을 주장해온 이재명 성남시장은 "저는 희생을 감수하며 신화와 금기에 도전했고, 반기업 프레임에 은폐된 재벌황제경영, 노동자, 부자증세, 복지확대를 햇볕 속으로 끌어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재벌총수 최순실,박근혜는 물론 누구든지 범죄수익을 몰수할 사람, 박근혜·이재용 사면금지로 법앞에 평등 실천할 사람 누구인가"라고 물으며 지지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그는 "단순한 정권교체를 넘어 우리삶과 세상이 바뀌는 제대로 된 정권교체 할 사람은 기득권에서 자유로운 이재명뿐"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치른 호남권, 충청권, 영남권의 결과와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결과를 합쳐 문 전 대표가 과반 득표율을 기록하면 민주당 대선주자로 확정된다. 만일 문 전 대표의 과반 확보가 실패할 경우 8일 결선투표를 치러 대선 주자를 확정하게 된다.

결과 발표는 이날 오후 7시쯤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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