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대표 33인 룸살롱" 발언, 유족들 설민석 강사 고소

한국사 인기 강사 설민석 씨가 민족대표 33인 폄훼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설민석 페이스북)
민족대표 33인의 후손들이 유명 한국사 강사 설민석(47)씨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사단법인 민족대표33인유족회(이하 유족회)는 3일 오전 11시쯤 허위사실에 의한 사자 명예훼손죄로 서울 남부지검에 설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설 씨는 최근 자신의 저서와 강의에서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운동 선언문을 낭독한 태화관을 '룸살롱'이라고 표현하고, 손병희의 부인 주옥경은 '룸살롱 마담'이라고 표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유족회는 "설 씨는 민족대표 대부분이 스스로 친일로 돌아갔다고 말했는데, 이는 명백한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민족대표 33인중 양한묵·박준승 선생은 복역중 고문으로 옥중에서 순국했고 손병희·이종일·이종훈 선생은 고문 후유증으로 병사했다. 나머지는 남은 생애 독립운동을 이어갔고 창씨개명도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설 씨의 책과 강의내용은 터무니없는 모략이자 망언"이라고 말했다.

유족회는 "설 씨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보냈는데도 답변이나 사과 의사가 없어 부득이 고소장을 제출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손병희 선생의 후손들이 설 씨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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