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시험 천공 착수…당국 "기름유출 우려 적다"

해수부, 좌현 D데크에 21곳 뚫기로

세월호 선체의 무게를 줄이기 위한 천공 작업이 일부 유가족의 반발 속에 3일 오전 시험테스트에 들어갔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선체조사위원회와 D데크 21개소를 천공해 배수하기로 협의했다"며 "선체조사위원 입회 하에 시험천공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공 시험 작업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이뤄졌다.


해수부는 시험 결과를 보면서 D데크 21개소를 천공해 1400톤을 추가로 배수할 계획이다.

사고원인을 밝혀줄 중요한 증거인 평형수를 일부 배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수부는 전날 선체조사위원회와 평형수 600톤 정도를 배출하기로 협의했는데 유가족들의 반발에 부딪쳤다.

평형수 부족이 세월호 침몰의 일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는 마당에 자칙 천공 작업으로 평형수가 빠져나갈 경우 중요 증거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조위와 협의된 평형수 추가 배출 부분은 D데크의 천공 배수 상황을 보고 추가로 검토하겠다는 내용"이라며 "D테크에서 충분한 배수가 되지 못했을 때는 평형수 배출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현재 반잠수선에 있는 세월호의 무게를 1만3460톤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기는 모듈 트랜스포터가 감당할 수 있는 무게가 1만3천톤으로, 추가 천공으로 인한 배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해수부는 또 천공을 통한 기름 유출 우려해 대해 "D데크 위치가 기름 탱크가 있는 장소가 아니기 때문에 가능성이 적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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