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전 대표가 분노와 보복의 정치로 돌아가면서 그 열성 지지자들에게까지 보복의 문화가 번지고 있다"며 "친문 네티즌들이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지하는 기초의원들의 명단과 이들의 지방선거 공천 때 응징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SNS에 전파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자신이 네거티브에 올인하며 분노와 보복의 정치를 이끌고 있으니 보복의 문화가 번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문 전 대표는 문자폭탄 사건 때도 '정치인이라면 그런 문자도 받을 줄 알아야 한다'고 문자 폭탄을 옹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문 전 대표의 아들 취업 특혜 논란에 대해 공격하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문 전 대표 아들의 취업 특혜를 뒷받침할만한 자료가 있다"고 했던 박 대표는 "나도 보고만 받아 구체적인 내용을, 또 증빙 자료를 직접 가지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향후 민 전 대표 측이 얼토당토 않는 공격을 할 땐 (자료 공개를) 깊이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최순실 국정농단의 한 축이었던 정유라 입학 특혜를 언급하며 문 전 대표의 아들 취업 특혜 의혹을 '문유라 사태'로 몰아갔다.
주 원내대표는 "아들의 취업 특혜와 관련해 무엇인가 숨기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면서 "문 전 대표는 입버릇처럼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아들 취업 특혜가 사실이면, 특권과 반칙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2의 정유라는 '문유라'가 됐다"며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국민적 의혹에 대해 답변하지 않고 '고마해라'고 하는 것은 유권자를 뭐로 보고 하는 말인지 모르겠다. 답변하지 않는다면, 엄청난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