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해양수산부가 공식 요청하면 유해발굴감식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관련법령은 유해발굴 대상을 '전쟁 중 전사자'로 한정하고 있으나 이와 별개로 국민적 관심사안인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 국방부가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금까지 한국전 전사자 외 유해발굴에 투입된 적은 없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장관급인 위원장이 조만간 정부의 임명장을 받는 대로 해양수산부를 통해 국방부에 정식 공문을 발송해 유해발굴감식단 파견을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월호 펄 제거 등을 위해 인력 60여명이 투입돼 있으나 대다수는 급하게 유해발굴 관련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수부가 동물뼈를 미수습자 유골이라고 성급하게 밝혔다가 정정하는 등
일부 혼란이 빚어지면서 일각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투입 필요성이 제기됐다.